한진 남매의 난
조현아 '포문' 열었다..참모진 구축 중
대형 법무법인 통해 전략 수립…KCGI와 연대도 불사할 듯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0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자신의 편에 설 세력 규합에 나섰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동생조원태 회장에 맞설 수 있을만한 진용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최근 개인적 친분이 있는 대형 법무법인 변호사들과 만나 경영권 분쟁 전략을 논의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를 통해 추가 지분 확보는 물론 이미 상당량의 지분을 확보한 기관 투자가들과의 연대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준 6.49%(이하 보통주 기준)의 한진칼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조양호 회장 타계 이후 그룹의 총수로 올라선 동생 조원태 회장과의 지분율 격차는 1만8608주(0.03%)에 불과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사실상 대등한 지분으로 남매간 한진그룹을 공동 경영하라는 것이 선친의 뜻이라고 판단해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섰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공식적 창구로 알려진 곳은 법무법인 원이다. 그의 법률대리인이기도 하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법무법인 원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경영권 분쟁의 서막을 올렸다. 법무법인 원의 조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더 많은 법조인들과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 전략 컨설턴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확보하려는 것이 변화된 상황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반도건설(8.3%)은 물론 그간 총수 일가와 적대적 입장을 견지해 온 사모펀드 운용사 KCGI(17.14%)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건설과 KCGI 외에도 승기를 잡기 위해서 연대할 수 있는 주주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조현아 전 부사장 측 판단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기본적으로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부사장이 경합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5.31%의 지분을 보유한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6.47%의 지분을 보유한 조현민(본명 조 에밀리 리) 한진칼 전무는 공식적으로 어느 편에 설 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겠다는 명분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집한 KCGI와 고 조양호 회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지분을 확보한 반도건설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진그룹의 핵심 사업회사인 대한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미국 델타항공도 단순 투자 목적임을 내세우긴 했지만 10%에 달하는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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