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쌍용차, 회생 발판 마련하나
대주주 마힌드라 투자 의지 피력…산은 지원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쌍용자동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 파완 고엔카 사장)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중차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 파완 고엔카 사장은 긴급 방한해 직원들에게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고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청했다. 쌍용자동차가 고강도 경영쇄신 노력과 함께 외부 지원까지 받아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엔카 마힌드라그룹 사장은 지난 16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2300억원을 직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수출시장 개척 의지도 내비쳤다. 현재 마힌드라그룹은 미국 포드사와 쌍용자동차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쌍용자동차에 대한 한국 정부와 금융권의 실질적인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만기채무 연장과 추가적인 자금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은 쌍용자동차에 총 1900억원을 대출해준 상태인데 이 가운데 900억원은 만기가 올해 7월이다. 나머지 대출금 1000억원은 만기가 아직 3년 이상 남아있다.


고엔카 사장은 산업은행과의 면담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면서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침체 등으로 쌍용자동차의 영업실적이 악화되었으나 대주주로서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한 책임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업계에서는 고엔카 사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쌍용자동차의 경영난이 내부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내부적으로도 경영난 극복을 위한 고강도 쇄신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9월 복지중단과 축소 등에 대해 노사가 합의한데 이어 석 달만인 12월에는 ▲상여금 200% 반납 ▲생산성격려금·성과급 반납 ▲연차 지급율 변경(150%→100%)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경영쇄신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재원(자금·연구인력·기술력) 마련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2011년 쌍용자동차 지분 72.46%로 대주주가 된 이후 7년간 신차 개발에만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초에도 500억원의 자금을 추가 수혈했다. 다만 마힌드라그룹이 밝힌 이번 추가 투자는 산업은행의 지원을 선행조건으로 단 것으로 알려져 산업은행의 지원이 무산될 경우 추가 투자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업은행이 마힌드라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어제 면담에서는 마힌드라가 청사진을 제시하는 수준에서 이뤄졌고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없었다"면서 "쌍용자동차가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동참과 협조 하에 조속히 정상화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섣부른 투자에 대한 선을 그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난 2017년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만 1821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 607억원에 비해 손실규모가 3배나 확대된 수치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85.5%까지 솟구쳤다.


판매실적도 심각하다. 쌍용자동차의 2019년 총 판매량은 13만5235대로 전년(14만3309대) 대비 5.6%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을 중심으로 판매확대에 나서겠다는 포부 속에 판매목표를 16만대로 전년대비 12% 높게 잡았지만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내수판매 부진이 동반되며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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