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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이 주신 장학금…출처는 '협력사'
최보람 기자
2020.01.22 13:48:26
⑥SI 협력업체, 동원육영재단에 순익 절반 기부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6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재철 동원육영재단 이사장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동원그룹 협력회사가 동원육영재단의 살림살이를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협력사는 동원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회사와 다각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곳이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시스템통합(SI)업체인 동덕정보통신은 2017년과 2018년에 법인 명의로 동원육영재단에 3억원, 2억원을 기부했다.


동덕정보통신의 기부액은 수익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동덕정보통신이 2018년에 올린 순이익은 3억7000만원이다. 순이익의 54.4%나 기부한 것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기부를 가장 많이 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개별기준 순이익(32조8151억원)대비 기부금(2500억원) 비중은 0.76%에 불과했다.


동덕정보통신의 기부액은 동원육영재단과 특수관계인 회사들도 압도한다. 2017년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계열회사 5곳이 동원육영재단에 기부한 액수는 5400만원이다. 2018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이 한 곳이 이 재단에 4000만원을 기부했다. 동덕정보통신 기부액의 5분의 1수준에 그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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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정보통신의 특수관계자들도 동원육영재단에 개인 기부를 하고 있다. 동덕정보통신의 대표이사 A씨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3000만원, 3200만원을 기부했으며, 동덕정보통신의 사내이사였던 B씨도 2년간 5000만원을 기부했다. 동원육영재단의 기부수익 가운데 동덕정보통신과 임원들의 기부액 비중은 2017년에는 90.1%에 달했고 2018년에도 84.4%나 됐다.


SI업계에서는 이 같은 관계가 다소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I는 워낙 갑을 관계가 확실한 업종이다 보니 발주처에 인사조로 상품권을 주거나 하는 관행은 있어 왔지만 수억원 단위로 돈을 지출하는 사례는 처음 들어본다”며 “최근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로 발주처가 행여 문제의 소지를 만들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기부행위는) 의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동덕정보통신이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와의 사업적 관계로 기부를 해 온 것 아니겠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동덕정보통신은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저축은행, 이큐파트너스의 사무자동화(OA) 사업을 따냈던 곳이다. 동덕정보통신의 계열사들도 두 그룹사의 일감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 근로자 파견업체인 동덕HRD는 한국투자증권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보험컨설팅 사업을 전개하는 동서에셋은 동원산업, 동원 F&B, 동원시스템즈와 거래해 왔다. 이밖에 동덕케미칼은 동원시스템즈에 포장재 원료를 공급하는 협력사로 알려졌다.


협력사의 공익재단 기부행위에 대해 동원그룹 측은 문제의 소지는 없단 입장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덕정보통신과 그 회사 대표이사가 김재철 회장의 공익사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기부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동덕정보통신 측도 “공익재단 취지가 좋아 기부를 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원육영재단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1979년에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장학사업과 교육발전 시설 및 연구비 지원, 도서지원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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