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2015년부터 1인자...입지 변함없을 듯
형 신동주 설자리 잃어···호텔롯데 상장시 현 체제 확고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9일 22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로 롯데그룹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는 신동빈 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형제의 난'이 불거졌던 2015년 신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격호 명예회장을 꺾고 그룹 장악을 끝마쳤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형제의 난은 2015년 신 전 부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를 비롯해 그룹사의 보직에서 해임되면서 촉발됐다. 당시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은 신격호 당시 그룹 총괄회장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신 명예회장이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더욱이 신동빈 회장이 그해 7월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제공)


하지만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로 선임된 직후 신 명예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이 회사 이사를 해임하는 일이 벌어졌다. 재계는 이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명예회장을 등에 업고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살린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신 회장이 다시금 일본롯데홀딩스 긴급이사회를 개최, 신 명예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면서 신 전 부회장의 설자리를 빼앗으면서 사실상 '왕자의 난'을 종결했다.


때문에 재계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명예회장으로부터 더 많은 지분을 증여받더라도 한국과 일본 롯데에서 확고한 지위를 점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인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13.9%), 임원지주회(6%) 중 광윤사를 제외한 세 곳은 모두 신동빈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 덕분에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에서 주요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사내이사에 재선임 된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선임 재도전은 불발로 끝났다.


여기에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부회장직과 자회사의 임원직에서 해임된 것이 부당하다며 일본에서 제기한 소송조차 패소했다. 때문에 재계는 신 전 부회장이 주주와 임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니 만큼 호텔롯데 상장이 계획대로 연내 이뤄지면 신동빈 회장의 1인 체제가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시 일본 주주들의 지분을 50% 이하로 희석시켜 일본롯데홀딩스와의 고리를 끊을 방침이다.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가 각을 세우더라도 신동빈 회장이 한국롯데는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호텔롯데는 ▲롯데건설(43.07%) ▲롯데알미늄(38.23%) ▲롯데물산(31.13%) ▲롯데지알에스(18.77%) ▲롯데푸드(8.91%) ▲롯데쇼핑(8.86%) ▲롯데칠성(5.92%)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며 롯데지주와 더불어 국내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는 회사다.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의지는 지난 롯데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신 회장은 과거 호텔롯데 상장을 주도한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을 롯데지주 공동대표로 불러들이며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신격호 영면 15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