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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초대형IB 도약하나
김세연 기자
2020.01.23 14:19:34
지주사 5000억 증자 추진…NCR, 부동산 채무보증한도 지표 개선 기대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1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지주회사 하나금융의 지원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단기금융업과 일반 외국환 업무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발행어음 인가 추진이 연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중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나금융투자에 5000억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증자 참여를 최종 결의할 이사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이르면 다음 달 중 이사회를 열고 증자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 참여는 지난해 6000억원을 투입한 신한지주의 신한금융투자 증자 참여와 마찬가지로 하나금융투자의 초대형IB 도약을 위한 자기자본 확대 차원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9월 말까지 3조4298억원(연결기준) 가량이다. 2018년 두차례에 걸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종합금융투자 사업자 지위까지 자기자본을 끌어올렸지만 초대형 IB의 형식적 요건인 4조원에는 5800억원 가량이 못 미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5000억원 수준의 증자를 고려하면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중 무난히 자기자본 규모 4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선 신한금융투자(3분기말 4조1983억원)가 라임사태 등으로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6번째 초대형 IB의 지위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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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초대형 IB 인가 이후 핵심사업으로 알려진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진출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중 증자를 마무리하고 초대형 IB인가를 획득하더라도 당장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에 나서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기금융업이 허용되는 자기자본 기준은 회계법인 등을 통한 충분한 증빙이 요구된다. 분기 및 반기보고서를 통해서도 자기자본 요건을 검증받을 수 있지만 감사인 등 공신력있는 확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연간 사업보고서를 통한 검토가 일반적으로 선호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 증자가 마무리되더라도 하나금융투자의 발행어음 인가 신청은 올해(2020년)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1분기중이 유력하다. 


다만 발행어음 시장 진출이 늦어지더라도 연내 증자 효과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확대로 자본 적정성을 높일 수 있고 높아진 부동산 채무보증액 한도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올라선 하나금융투자의 영업용순자산비율(NCR)은 지난해 3분기 147.23%까지 떨어졌다. 파생상풍거래에 대한 미결제약정금액 증가와 금리변동 여파 탓에 전분기대비 23.5%p 가량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위험기준(150%)를 밑돈만큼 자본 확대나 위험자산 처분 등을 통해 자본 적정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가 자기자본 확대 직후 NCR을 전분기대비 20%p 이상 끌어 올린 것을 고려하면 하나금융투자 역시 상반기중 예고된 증자를 통해 NCR 개선을 무난히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증자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관련 자기자본 채무보증 한도도 낮출 수 있다. 지난해 3분기기준 하나금융투자의 부동산 PF의 자기자본 채무보증 한도는 100.6%로 메리츠종금증권에 이어 업계 2위 수준에 달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부동산 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방안에서 제시한 기준(자기자본의 100%이내)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사업 축소나 자본확충을 통한 한도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초대형 IB 진입은 물론 자본적정성 개선 등을 위해 증자는 필요한 수순"이라며 "당장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 순 없더라도 충분한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증자 추진이 무산되거나 연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증자 추진이 예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이사회 결의 등이 남아있는 만큼 정확한 증자 시점을 확정할 수는 없다"며 "증자이후 발행어음 인가 추진 역시 전략적 접근을 통해 최적의 시기를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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