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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브루잉, '혼술족 겨냥' 수제맥주 대중화 연다
김민지 기자
2020.01.23 08:37:23
김태경 대표 "1인가구·맞벌이 공략..연내 배달점 5개 연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올해 주세법이 종가제에서 종량제로 전환됨에 따라 수제맥주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작년까지 출고원가를 기준으로 정해지던 주류 관련 세율이 제품량에 따라 세율이 정해지는 종량제로 바뀌었다. 상대적으로 제조원가가 높았던 수제맥주가 세금 인하 효과로 인해 이전보다 값싸게 공급될 전망이다. 수제맥주업계에서는 가격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배달시장까지 공략해 맥주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품고 있다. 


팍스넷뉴스와 만난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사진)는 “종량세 도입과 맥주 배달 합법화 등의 규제 해소로 인한 변화가 매우 클 것”이라고 확신했다. 


종량세 도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김 대표는 지난해 맥주 배달 합법화에도 큰 공을 세웠다. 중소기업 옴부즈만 제도와 국민신고소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태경 대표의 노력으로 맥주 배달이 가능해지면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도 본격적으로 배달 사업에 나선다. 


◆ 배달 전문점으로…논현점 수익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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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제 도입, 최저임금 상승,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는 회식 문화는 사라지고 있다. 대신 증가하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배달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또 아직까지는 '4캔에 만원'이라는 수입맥주와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시장의 변화에 맞춰 김태경 대표는 배달 시스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 논현동에 첫 수제맥주 배달전문점을 냈다. 배달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메뉴 개발에도 힘썼다. 전문 쉐프를 영입해 치킨, 피자 등 소비자들이 맥주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개발했고 조만간 1인 삼겹살도 추가할 예정이다.


실험적으로 도전한 배달 전문점의 결과는 성공적이다. 1200만원의 창업비용이 들었는데 설립 후 첫 월 매출액이 800만원을 기록했다. 제일 잘나가는 메뉴는 수제맥주 2캔과 치킨 반마리 세트다. 김태경 대표는 “1인가구를 겨냥한 메뉴들이 인기가 좋다”며 “하루에 4~5시간 영업하는데 최고 50만~6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에서 배달 영역이 차지하는 부분은 8% 정도다. 논현점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올해 5개의 배달 전문점을 더 개장할 예정이다. 이달 내에 금호동 지점이 문을 연다. 이 외에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서울 마곡동, 위례동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배달 전문점을 늘려 수익성을 보고 프랜차이즈화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논현 배달전문점>

◆ 동남아 등 해외 진출 자신감…국순당 IPO 사례 주목


중국의 칭따오, 태국의 창 등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맥주로 대표적인 브랜드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맥주는 없다. 김태경 대표는 "동아시아 경제 강국인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며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맥주 수요는 상당한 편이다. 더운 나라에서 가장 쉽고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주류이기 때문이다. 김태경 대표는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맥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몇년 안에 해외 진출도 가능 할것이라고 봤다.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진행할 때는 보통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으로 투자금 회수를 노린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금까지 알토스벤처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새한창업투자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2016년 창업 후 8개월만에 본엔젤스와 알토스벤처스에 투자를 받아 지점 확장에 집중했다. 2018년에 받은 투자로는 이천에 양조장을 설립했다. 


수제맥주 스타트업이 상장이나 M&A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 섞인 시각도 있다. 하지만 국순당, 보해 등 실제로 몇몇 주류 제조사들이 회사를 대표하는 한가지 브랜드로 상장에 성공했다. 주류 시장은 M&A도 활발한 편이다. '천하장사'로 유명한 진주햄은 2015년 수제맥주 카브루를 인수해 편의점 유통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김태경 대표 역시 "해외 대기업이 주류 회사를 인수한 경우가 많다"며 "국내 식품, 외식 기업이 수제맥주 회사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14년 홍종학 전 의원이 발의한 ‘주세법 개정안’이 시행으로 수제맥주 유통이 가능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수제맥주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이후 2014년부터 2017년, 수제맥주 업계가 기반을 다지는 과정에서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수제맥주 시장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고 종량세 도입이 지연되면서 투자 열기도 자연스레 식었다. 


김태경 대표는 “여러 규제 해소들이 수제맥주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며 “수익성을 높여 벤처캐피탈 업계에도 좋은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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