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에 요동치는 주가, 정작 업계선 '시큰둥'
일부선 유료참석을 초청으로 둔갑…"단순참가·미팅 의미없다" 지적도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1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남두현 기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여소식에 일부 바이오업체들 주가가 급등하는 등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정작 업계에선 시큰둥한 반응이다.


글로벌 금융기업 JP모건 체이스 앤 컴퍼니(J.P. MorganChase &Co.) 주최로 매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M 컨퍼런스)'는 현지시각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그간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이전이나 인수합병 등의 계약이 JPM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잖은 투자자들이 참석 업체들에 관련 이슈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JP모건은 자체 심사기준을 충족한 각 바이오업체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초대권을 발송한다. 이 때문에 일부 바이오업체들은 JPM 초대를 받았다는 것만으로 주가가 올랐다. JPM의 컨퍼런스 초청 심사기준은 파이프라인, 회사 규모, 조직구성 등이다. JP모건의 클라이언트인지 여부도 영향을 미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몇몇 업체들이 JPM 초청을 받고 기술이전 협상을 위한 미팅을 하겠다는 발표로 주가를 올렸지만 사실상 의미가 없다”면서 “JPM 컨퍼런스는 단순 참가와 발표의 의미가 다르고 발표도 메인트랙 세션이 아니라면 의미가 약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업체는 유료참석을 초청을 받았다는 것으로 둔갑시켜 주가부양을 하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JPM에선 올해 한국지사에 컨퍼런스 초대권 수를 줄여 국내 업체들의 경우 유료 참석 비중이 전년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초청을 받지 못한 업체들도 유료참석을 신청하면 초대권을 배부하기 때문에 일부 업체들이 이를 교묘히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면서 “JPM 컨퍼런스가 헬스케어 분야에서 굵직한 계약을 성사시킬 수도 있는 중요한 행사인 것은 맞지만, 참석 기업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만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JPM 컨퍼런스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는 “기술이전을 위한 미팅을 많이 가졌다”면서도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내용을 발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전부터 논의했던 부분이 이어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긴 어렵다”고 봤다.


발표기업들의 경우도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공유가 부족하단 지적도 있다. 상장사의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가 전 세계 투자자들이 모두 알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국내 기업들은 발표내용 공유를 하지 않고 있단 지적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JPM 참여기업들은 대부분 JPM 사이트와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자료와 웹캐스트(Webcast) 녹음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우 JPM 사이트에 삼성바이오로직스(발표 슬라이드·웹캐스트), 대웅제약(웹캐스트), 셀트리온(웹캐스트), 회사 개별 홈페이지에는 한미약품(발표 슬라이드) 정도만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업체들은 중요한 이벤트를 알리지 않으면 공정공시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보다 발표내용 공유가 잘 돼있다"면서 "최소한 발표를 한 기업들은 모든 주주들이 발표자료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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