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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CNP, '넥스지·신텍' 전철 밟을까
정혜인 기자
2020.01.23 14:27:25
매각 대상자 경영능력 관심 증폭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4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솔케미칼이 자회사 한솔씨앤피(이하 한솔CNP)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비주력사업의 지분과 경영권을 동시에 넘기면서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미 2~3년전부터 매각을 진행, 사업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 한솔그룹이 처분한 자회사마다 거래 이후 잇따라 상장폐지되는 불운을 겪었기 때문이다. 2017년과 2018년 매각한 한솔넥스지(현 넥스지)와 한솔신텍(현 신텍)은 최근까지 기업회생절차를 밟아왔다. 


한솔케미칼은 지난 22일 스마트폰 등 IT 제품용 특수도료 제조회사 한솔씨앤피 지분 50.08%(200만주)를 24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1만2000원이며 매각 대상자는 이인우씨와 에이치인베스트먼트, 리버스톤이다. 이미 계약금 24억원을 지급했다. 잔금 216억원은 임시주주총회 개최 5일전까지 에스크로하면 된다.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월 20일 열리며 거래 종결 후 최대주주는 이인우씨(23.79%)이며, 나머지 지분은 에이치인베스트먼트와 리버스톤이 나눠 갖는다.


한솔케미칼은 주식 처분대금을 핵심사업 역량 강화 및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솔그룹은 실적 부침을 겪는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재무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한때 재계 11위까지 올랐던 만큼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찾겠다는 방침에서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올해를 신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에서는 한솔그룹이 한 지붕 아래 있던 넥스지와 신텍을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무자본 M&A 세력에 매각한 전적을 재조명하고 있다. 한솔그룹이 매각 대상의 경영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채 계열사 꼬리를 자르는 바람에 넥스지와 신텍이 한솔 '딱지'를 떼자마자 상장폐지의 길을 걸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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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솔그룹은 2017년 넥스지를, 2018년 신텍을 매각했다. 한솔그룹은 2017년 6월 신기술투자조합인 위드윈투자조합 11호 외 2인(이앤엠, 씨앤킴)에 넥스지 지분을 매각했다. 이후 넥스지는 4개월 동안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이 기간 최대주주만 위드윈투자조합11호, 씨엔킴, 제이에이산업, 이앤엠 등으로 수차례 변경됐다. 경영권이 여기저기 오가는 과정에서 넥스지는 본업과 무관한 투자와 대여, 지급보증으로 2018년 증권시장에서 퇴출됐으며, 2019년 기업 회생절차를 밟았다. 


신텍은 2018년 4월 한솔홀딩스가 김명순씨와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에 보유 지분을 처분하면서 새 주인을 맞았다. 하지만 새 주인이 회사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사채를 끌어 쓰고 이를 제 때 갚지 못 해 한솔그룹 품에서 벗어난 지 2개월 만에 부도 처리됐다. 


일각에서는 한솔CNP 역시 넥스지, 신텍과 같이 상장폐지의 길을 걷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솔케미칼이 매각 대상자의 경영능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솔CNP의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에는 최대주주인 이인우씨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기재돼 있지 않다. 이인우씨와 함께 한솔CNP 인수에 참여하는 리버스톤은 지난해 3월 설립된 회사로 ▲유가증권 및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업 ▲기업의 창업 및 경영에 관한 종합 컨설팅업 ▲기업의 양도, 양수 및 합병에 관한 알선 및 정보제공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두고 있다. 에이치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코벤트리밸류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가 웰링턴파트너스, 에이치레드먼드 등으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한솔CNP 계약 체결 이틀 전인 2020년 1월20일 이름을 에이치인베스트먼트로 바꿨다.


한솔케미칼의 한솔CNP 지분 매각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8년 한솔케미칼은 한솔CNP 지분 50.08%를 SBK파트너스와 스카이루트에 매각키로 했다. 하지만 인수자들이 잔금 지급일까지 인수금액을 마련하지 못 해 매각이 한 차례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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