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카카오페이를 새 주인으로 맞은 바로투자증권의 지난해 실적이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로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121억원)보다 51.1%나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163억원) 대비 51.8% 줄었다. 바로투자증권 측은 “경제침체에 따른 이익 감소의 영향”이라고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증가했다. 지난해 바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599억원으로 직전 년도(540억원)보다 11% 늘었다.

한편,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2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4월 카카오페이가 금융위에 바로투자증권의 대주주 적격 심사를 신청한 지 9개월 만에 얻은 성과다.

이번 증선위 통과로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주식·펀드·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거래 및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는 내달 5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이번 안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