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확충' 위메프, 지속가능 경영이 관건
MD 1000명 채용...인건비 비중 업계 톱 오를 듯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대규모 인력확충 계획을 발표한 위메프가 고정비 부담을 감내할 수 있을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늘어날 인건비가 부담스럽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적자경영이 장기화되면 보유현금이 급격히 줄어들 여지가 상존하는 터라 지속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위메프의 영업비용 대비 인건비 비중이 업계 톱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기존 직원 1700여명에 연중 MD(상품기획자)를 1000명이나 채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급여지출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앞서부터 인건비 부담이 높은 업체로 꼽혀왔다. 2018년 위메프의 영업비용 대비 인건비 비중은 21.9%로 이커머스업계 대형사인 ▲인터파크(27.7%) ▲쿠팡(18.4%) ▲이베이코리아(17%) ▲11번가(14.4%) ▲티몬(9%)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따라서 위메프가 인적 투자로 상품기획력 및 영업력을 개선해 거래액 증가효과는 누리겠지만 고정비 부담 확대로 흑자전환 시점은 늦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인건비가 지급수수료, 판촉비용과 함께 이커머스의 주요 지출항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2018년 위메프의 판매비와관리비 지출액 중 인건비는 지급수수료(128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판촉비는 회사의 경영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지출할 수 있지만, 인건비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는 이상 회사가 인위적으로 조정하기 어렵다"며 "위메프가 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한 만큼 직매입 축소와 판관비 지출을 줄여 감소세를 보였던 영업적자(2015년 1424억원→2018년 390억원) 규모가 다시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메프의 적자 기조가 이어진다면 2019년 넥슨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유치한 3700억원의 투자금 보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메프는 인력 증가에 따른 인건비 부담만 커지진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력 향상을 통해 거래액이 늘어나 경쟁력이 강화되면 손익이 개선될 수 있고, 예상되는 고정비 증가액 정도는 감내할 만한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류나 마케팅 등에 막대한 돈을 쏟지 않아 인적 투자할 재원은 충분하다"며 "인적 투자에 따른 적자가 확대될 순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경영사정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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