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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엔젤투자로 꿈꾸는 '친환경' 미래
정혜인 기자
2020.01.27 09:59:07
인진과 대규모 프로젝트 추가 기획 중…투자·협업 '활발'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4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국내 대표 정유·화학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임직원과 함께 엔젤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트업과 손잡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각종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화석연료(천연가스, 석유 등)를 대체할 'SK'만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과 손잡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 중 하나는 '파도'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파력발전기업 인진이다. 기존에도 파력발전기술은 존재했다. 그럼에도 인진만의 기술이 돋보이는 이유는 수심이 얕은 연안에도 설비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파력발전은 먼 바다에 대규모로 설치해야 했을 뿐 아니라, 해저에 송전 케이블을 만들어야 해 많은 비용이 든다는 단점도 갖고 있었다. 


인진의 설비는 이와 반대로 연안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송전 케이블도 필요 없어 보다 경제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연안용 파력발전 설비는 드물다. 인진의 파력발전 설비 역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인진과의 투자 및 협업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임직원과 함께하는 크라우드 펀딩의 일환인 'SV²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을 통해 인진에 7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25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두 회사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진과 SK이노베이션이 진행하는 공동 사업은 '탄소 제로섬' 만들기 프로젝트다. 인진의 추가 자금 조달(25억원) 역시 탄소 제로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진행됐다. 인진은 SK이노베이션과 두산중공업, 베트남 정부와 함께 베트남 안빈섬에 탄소제로섬을 만들고 있다. 베트남 빈그룹의 빈패스트가 전기스쿠터를 지원하고 두산중공업은 해수 담수화 설비의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인진은 파력발전 설비를, SK이노베이션은 각종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공급해 해수담수화 설비와 전기스쿠터 등을 친환경 에너지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고 있다.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섬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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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탄소제로섬은 오는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인진이 이번 안빈섬 탄소제로섬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 본격적으로 파력발전 설비의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진의 기술성숙도(TRL, Technology Readiness Level)는 7단계(상용화 이전 단계) 수준이지만, 베트남 탄소제로섬 프로젝트에 성공하면 8~9단계(상용화 단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빈섬에 설치하는 설비 규모가 작아, 9단계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SK이노베이션과 더 큰 규모의 탄소제로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9단계 도달이 문제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이 '플라스틱' 대체제 생산기업인 마린이노베이션과 만들어가는 미래 역시 주목할 만하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를 이용해 일회용품이나 다양한 일상생활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친환경 원재료인 해조류에서 플라스틱이 각종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부분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으며, 현재는 해조류의 부산물이나 추출물로 만든 포장 용기, 식품 용기, 비닐 등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이 마린이노베이션에 투자한 금액은 5억원이다. SK그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해나가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SKC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회사인 SK바이오랜드에 원료(해조류)를 납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이어온 그간의 스타트업 투자 활동이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청사진을 좀 더 명확하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를 결정한 스타트업들이 맹목적으로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으려는 SK그룹의 경영 이념을 잘 표현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분야에서도 생소한 파도, 해조류 등을 이용한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투자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기업이 거래선 등의 도움을 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장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이 주력 사업인 화석연료 분야와 동시에 대체 사업군인 친환경 분야에서도 뒤떨어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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