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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된 넷플릭스…이통3사 "그때 합쳤어야"
조아라 기자
2020.01.28 08:42:07
막대한 자금과 자유로운 제작환경까지...국내 OTT 이제 ‘걸음마’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7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넷플릭스가 OTT(Over The Top) 플랫폼 시장에서 여전히 글로벌 최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55억달러, 한화로 약 6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8700만달러로 680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6%, 당기순이익은 4배가 늘었다. 가입자수는 1억6700만명에 달한다.


다만 올해 미디어 공룡들의 OTT 서비스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넷플릭스도 고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올해 디즈니의 OTT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 애플의 애플TV 플러스, 워너미디어의 HBO맥스, 컴캐스트의 피콕 등이 본격 시장에 뛰어든다. 이 중 대부분이 국내 상륙을 앞두면서 국내 통신업계도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법인을 공식 출범시키고 하드웨어를 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내부 환경을 정비하면서도 콘텐츠를 강화하기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는 향후 OTT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OTT시장 규모는 2014년 17조원에 불과했다. 오는 2023년에는 86조원으로 5배 남짓 성장할 전망이다. 2014년 국내 OTT 시장규모는 1926억원이다. 올해에는 약 780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시장 포화로 정체를 맞은 IPTV 시장이 OTT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이유다. 하지만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막강한 자금력으로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업계 시름이 깊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으로는 지원을, 밖으로는 규제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법을 구사하고 있다. 정부는 콘텐츠 제작에 37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OTT 교육에도 42억원을 쓸 계획이다. 반면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미디어 서비스 분야에 대해 불공정 거래행위와 규제 역차별 문제를 조사 점검하면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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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이하 SKB)와 티브로드 공식 합병을 승인한 것도 이러한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것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명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콘텐츠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합병법인은 케이블TV에 8937억원, IPTV에 2조2434억원, OTT(Wavve)·모바일 기반 콘텐츠에 9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일각에서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통신분야를 연구하는 국내 전문가는 “글로벌 OTT 서비스는 일찌감치 국내에서 유통망을 확보한 후 콘텐츠에 투자를 진행해왔다”면서 “반면 국내 유료방송사들은 이제야 플랫폼 통합을 시작했다. 넷플릭스와 경쟁 구조를 이루기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넷플릭스가 국내에 상륙하기 직전인 2015년 3분기 매출은 약 2조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332억원 규모다. 당시 넷플릭스 가입자는 약 7000만명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배, 순이익은 무려 20배, 가입자는 2.3배 가량 늘면서 급성장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을 감지한 통신사들을 오래전부터 몸집을 키우기 위해 합병 시나리오를 짰지만 시기를 놓쳤다. 2016년 7월 정부는 독과점 우려를 이유로 SKB와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금지했다. 2018년 SKB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케이블TV사업자 인수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비전 합병은 이사회 결정이 있은 지 9개월 만에 정부 승인이 났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콘텐츠 강화에 ‘규모의 경제’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입을 모은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투자 규모만 봐도 그렇다. 넷플릭스는 올해에만 콘텐츠 제작에 20조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방송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지 않더라도 유통망과 자금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도 콘텐츠 제작과 직접 연결된다”며 “합병으로 인한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지났다고 봐야 한다”고 낙담했다. 플랫폼 선점은 물론이고 컨텐츠와 자금력, 물량공세를 퍼부으며 무서운 기세로 확장하고 있는 글로벌OTT 기업들에게 이제야 플랫폼 확대로 맞서는 것은 한참 늦었다는 지적이다.


미디어 제작 환경 문화와 사분오열된 국내 IPTV 환경도 문제로 거론된다. 미디어 제작 분야 관계자는 “투자사가 간섭이 심하고  쪽대본으로 급하게 만드는 미디어 환경과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자율 제작 환경은 차이가 크다”며 “능력있는 콘텐츠 생산자들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동남아시아 시장은 한류 콘텐츠로 승부를 볼만 하다”면서도 “국내 시장에서도 이통사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단일 유통망을 만들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통신사간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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