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명분 잃은 KCGI
권준상 기자
2020.01.30 09:01:10
그룹 이미지 타격 장본인 조현아와 연대…야합 비판 직면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0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KCCI가 '반(反) 조원태'를 선언하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연대를 도모하고 있다. KCGI는 최근 대한항공 임직원의 한진칼 불법파견 의혹을 재부각시키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등을 돌린 모습이다. 


최근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은 공동의 공격대상을 조원태 회장으로 잡은 모양새다. 이들이 머리를 맞댄 데에는 서로가 원하는 바를 제시하며 각각 잇속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단일 최대주주인 KCGI(지분 17.29%)의 영향력을 이용해 자신의 경영복귀를 가로막고 있는 동생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저지를 노릴 수 있다. 자신의 복귀를 계속해서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인 조원태 회장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는 카드로 KCGI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KCGI는 향후 그룹 경영일선에 복귀한 조현아 전 부사장을 통해 유휴자산 매각과 자신들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할 수 있다. 앞서 KCGI는 지난해 초 한진칼에 지배구조위원회의 도입을 제안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배구조개선, 준법경영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이사회 산하 상설 자문기구다.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배구조와 경영 관련사항을 사전 검토하고,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경영진이 추천한 사내이사 1인, 일반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KCGI가 추천한 사외이사 2인 그리고 외부전문가 3인 등 총 6인으로 구성된다.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한진칼은 유사한 성격의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사항 가운데 주주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타당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간 내부거래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KCGI는 한진칼 거버넌스위원회에 단 한 명이라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관련기사 more
'핏줄연대' 이명희·조현민, "조원태 회장 지지" KCGI, '적의 적은 아군' 논리로 조현아와 연대

상대를 이용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해도 KCGI는 조현아 전 부사장과의 연대와 관련해 야합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KCGI는 총수일가의 각종 갑질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등장했기 때문이다. KCGI는 당초 범죄행위를 저지르거나 회사 평판을 실추시킨 인물의 임원 취임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더불어 대주주는 주주로서의 감시역할에만 충실하고 전문경영인을 통해 그룹을 운영해야한다고 밝혔었다. 더욱이 최근까지도 KCGI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애정을 쏟고 주력했던 호텔부문의 정리도 주장했다.


그런 그가 그룹 이미지에 가장 큰 타격을 준 ‘땅콩회항’의 장본인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손을 잡는 것은 당초 지배구조개편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보다 자신의 잇속만을 챙기는 존재로 전락해, 어떠한 명분도 내세울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KCGI는 조원태에서 조현아 체제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그룹 내부적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점에서 내부구성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오히려 조현아 전 부사장을 옹호하는 변색된 세력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한진칼 지분율이 채 30%가 안 되는 상황에서 단합을 이루지 못하고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총수일가의 무능도 문제다. 하지만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분열을 더 자극하는 KCGI의 현 모습은 그룹 발전을 통한 가치 극대화를 내세웠던 기존 태도로부터 크게 변질된 게 분명해보인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IPO 수요예측 vs 청약경쟁률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