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낙하산 27일만에 첫 출근
노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사과 받고 농성 풀어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승용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서울 을지로 본사에 출근할 수 있게 됐다. 취임 이후 ‘낙하산’ 논란에 휘말리며 노동조합(이하 노조)로부터 본사 출근저지를 당한 지 27일만이다.


28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노조는 본사 앞 천막을 철거하고 윤 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농성을 해산한다.


노조가 윤 행장 출근을 막지 않음에 따라 윤 행장은 29일 아침부터 서울 본사 집무실으로 출근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윤 행장은 노조의 출근저지 시위에 막혀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야 했다.



노조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아오던 윤 행장이 3일 IBK기업은행장에 취임하자 윤 행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당정청에 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출근저지 시위를 펼쳐왔다.


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시절 금융노조와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겠다’는 협약을 맺었는데 윤 행장을 임명함으로써 약속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IBK기업은행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며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고 노조는 윤 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시위를 이어가며 당정청의 사과와 낙하산 인사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해왔다.


노조의 출근저지 농성이 지속되자 윤 행장과 금융당국,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에도 노조 측과 회동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결국 양측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은성수 위원장이 유감을 표시하고 당정과 노조가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을 개선하기로 합의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양측 합의에 따라 노조는 이날 출근저지 농성을 풀기로 했다. 이로써 윤 행장에 대한 IBK기업은행 노조의 출근저지는 27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는 2014년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취임 당시 KB국민은행 노조의 출근저지 일수(14일)를 훨씬 넘어서는 기록으로 금융권 역사상 최장기간 출근저지 농성이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윤 행장의 출근이 늦춰지면서 임원 및 계열사 인사가 밀려 있는 상태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시석중 IBK자산운용 대표 등 각 계열사 대표들은 현재 임기가 만료된 상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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