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식 LF 부회장, 차세대 브랜드 '힘주기'
'어라운드더코너'·'던스트'로 패션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오규식 LF 부회장(사진)이 LF의 차세대 브랜드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벤처로 탄생시킨 '던스트'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는가 하면 편집매장 '어라운드더코너'와 온라인 매장을 결합해 덩치를 키웠다. 그동안 많은 인수·합병(M&A) 작업으로 LF의 사업다각화를 이끌어온 주역인 만큼 본업인 패션 부문에서도 풍부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단 평가다.


오규식 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서강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 후 반도상사(현 LG상사) 심사과에 입사해 뉴욕지사, 금융팀, 경영기획팀장 상무, IT사업부장을 거쳤다. 패션과 연을 맺은 건 2004년 LG상사 패션부문 패션사업 4팀장을 맡으면서부터다. 그후 LG상사 경영지원실장, LG패션 CFO 부사장, LG패션 개발지원부문장을 역임한 뒤 2012년 LF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오 부회장을 설명해 주는 첫 번째 키워드는 '재무 전문가'다. 주로 그룹의 살림을 맡아온 그의 경력은 수년간 반복되온 LF의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특히 빛이 났다. 트라이씨클, 인덜지, 동아TV, 크라제버거 상표권, 코람코자산신탁 등의 인수로 외형이 커지는 동시에 수익성 또한 튼튼히 지켜냈기 때문이다. 


실제 LF의 M&A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5년 1억571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1억5293억원 ▲2017년 1억6021억원 ▲2018년 1억7067억원으로 점차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741억원 ▲2016년 790억원 ▲2017년 1101억원 ▲2018년 1195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최근 오 부회장은 이러한 그룹의 사업다각화를 넘어 주력부분인 패션사업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스트릿 브랜드(Street Brand) 육성을 통한 밀레니얼 세대 공략이 핵심이다.


대표적 사례는 2012년 론칭한 편집매장 '어라운드더코너'다. 보통의 패션 기업들이 기존 브랜드와의 낮은 관계성때문에 스트릿 브랜드 진입을 꺼리는 반면 오 부회장은 어라운드더코너 육성에 수년간 공을 들였다. '디스이즈네버댓', 'MMLG' 등 유명 스트릿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는 한편 2018년엔 온라인몰을 론칭해 신규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및 차별화 콘텐츠 제공에 집중해왔다. LF는 현재 국내 5개점 외 올해만 6개 점포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핵심 매장은 가로수길 점으로 2018년 기준 8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2월 론칭한 스트릿 브랜드 '던스트'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던스트는 LF의 사내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브랜드다. 던스트는 기획·생산·영업·마케팅에 걸친 모든 의사결정을 LF의 기존 조직을 거치지 않고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 뒤엔 소통의 혁신을 강조하는 오 부회장의 지원이 있었다 전해진다.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만큼 수평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단 후문이다.


던스트는 현재 무신사, 29CM 등 유명 편집숍에 입점한 상태다. 해외에선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에 진출했다. 이달 15일엔 F/W 파리 남성복 패션 위크에서 프랑스 최대 규모의 쇼룸 ‘로미오 쇼룸’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기도 했다.


LF 관계자는 "어라운드코너는 2018년부터 매출 두 자릿 수 성장을 해오고 있고 온라인몰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200% 신장한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성장할 것을 예견하고 스트릿 브랜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온 것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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