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예방을 위해 다음달 초 중국 노선 일부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인천~구이린(주 4회 운항), 인천~하이커우(주 2회 운항) 노선을, 3일부터는 인천~창사(주 4회 운항) 노선에 대해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번 운항 일시 중단은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들이 예약 취소 및 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과 재발행 수수료도 면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우한 폐렴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면서 지난 28일부터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영업 ▲관리 ▲공항 ▲캐빈 ▲운항 ▲정비 등 전 부문의 임원과 팀장 20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안전을 위해 전 노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빈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비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우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재난구호 긴급 구호물품도 전달한다. 31일부터 인천~청두, 인천~베이징 항공편에 약 4000만원 상당의 마스크와 의료용 물품을 탑재해 우한 지역으로 긴급 수송할 계획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우한 폐렴이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