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소진세 취임 1년…창업주 권원강 소원성취 할까
⑥조직 및 포트폴리오 재정비…성장성‧경영투명성 잡기 성공해 상장가능성↑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5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가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창업주 권원강(사진 좌) 전 회장의 숙원을 풀어줄까. 일단 시장은 지난해 4월 롯데 출신 소진세(사진 우) 회장 영입 후 교촌에프앤비가 경영 투명성과 성장성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한 만큼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2018년 3월 창립 27주년 기념행사에서 코스피 상장 계획을 밝혔다. 당시 권원강 전 회장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은 교촌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확장하고,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상장 계획을 발표한 직후부터 ‘갑질’ 사건과 위생문제 등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상장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권 전 회장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년 3월 경영퇴진을 선언한데 이어 상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같은 해 4월 롯데 출신 소진세 회장을 영입해 자신의 자리를 물려줬다. 


결과적으로 일련의 절차는 교촌에프앤비가 올 하반기 IPO를 마무리하겠단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소 회장 주도 아래 조직 및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 교촌에프앤비는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경영 투명성과 성장성에 대한 보완을 끝마쳤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도 “소진세 회장이 교촌에프앤비 수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사업효율성 강화에 방점을 찍고 변화를 꾀했다”며 “적자를 내던 계열사와 외식브랜드를 정리하는 대신 연구개발(R&D) 전담센터 신설 및 ERP시스템(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개선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장에 힘을 실어줄 만한 인사도 대거 영입했다”고 말했다.


실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숙성72’와 ‘담김쌈’ 등의 외식 브랜드를 정리했고, 수현에프앤비와 케이씨웨이 등 계열사를 흡수합병 했다. 같은 해 5월엔 액면분할을 통해 104만6127주였던 주식수를 2092만2540주로 늘려 주당 액면가를 1만원에서 500원으로 낮췄고, 11월에는 홍용표 안동대 교수와 김병주 법무법인 동인 소속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소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상장을 위한 정지작업을 단행한 덕에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8년 대비 10% 늘었고,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에 대한 확신이 생겼기에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공모에 나서지 않았겠냐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상장에 도전했던 프랜차이즈 대비 지배구조가 명료하고, 성장성도 양호해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쥘 저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배구조도 권원강 전 회장→교촌에프앤비→비에이치앤바이오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단순한 형태로 정리됐다.


재무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다. 교촌에프앤비는 한국거래소에서 규정한 코스피 상장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려면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및 3년 평균 700억원 이상이여야 하고,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실현해야 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근 5%, 3년 합계 10% 이상이거나 순이익 규모가 최근 30억원, 3년 합계 60억원 이상인 요건 가운데 하나를 충족시켜야 한다.


2018년 개별기준으로 교촌에프앤비는 매출액 3305억원, 영업이익 198억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147억원, 순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3년(2016~2018년)간 평균 매출액은 3135억원, ROE는 27.3%, 순이익 합계는 254억원이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지난해 69.8%, 최근 3년간 평균 110.7%로 양호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앞서 직상장에 도전했던 bhc와 놀부, 본아이에프 등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모두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가 프랜차이즈 상장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때문에 교촌에프앤비가 한국거래소로에 상장을 위한 명분을 어떻게 쌓느냐가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2018년 IPO 계획을 밝혔을 당시에도 2020년 상장하겠단 목표를 밝혔다”며 “상반기 IPO 하기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하반기에 하기로 한 것이고,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주관사를 여전히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선 아직은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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