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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車강판 외부판매 확대 '승부수' 던졌다
유범종 기자
2020.01.31 08:51:18
올해 판매 100만톤 목표 수립…전체 20% 비중 육박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8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로 가기 위한 갈림길에 섰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이어진 그룹 수직계열화 공급구조에서 탈피하고 독자생존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 자동차강판 설비투자, 강종개발, 해외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이 향후 전세계 자동차강판 공급시장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함영철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은 29일 열린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동차강판 판매 목표를 510만톤 내외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향이 아닌 외부판매량은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100만톤으로 계획했다. 2017년 36만9000톤에 그쳤던 현대제철의 그룹 외부 자동차강판 판매는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현대제철)

현대제철의 이러한 행보는 더 이상 그룹내 자동차강판 판매가 안정적인 수익을 담보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현대제철 고속성장의 발판이었던 수직계열화 구축은 이제 실적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19년 현대제철의 개별기준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쳤다. 이는 2018년 대비 3.5%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특히 2017년까지 평균 8~9% 이상의 이익률을 달성했던 것을 고려하면 극심한 실적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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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수익성 악화는공교롭게도 현대기아자동차 실적 악화 시기와 맞물린다. 최근 1~2년 사이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발(發) 실적 추락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자사 이익 하락을 명분 삼아 2017년 하반기부터 단 한번도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계열사에 손실을 전가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외부 판매 확대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자동차강판 품질 경쟁력 개선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1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냉연공장 설비합리화를 추진하는 한편,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시(市)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해 현지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용 강종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7년 106종에 그쳤던 개발강종을 올해는 247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우디, 제너럴 모터스(GM) 등 해외 완성차업체의 부품 인증 확대도 가속화 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 영업본부 내 글로벌전략TFT를 신설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특수한 관계에 있는 현대제철이 타 완성차업체에 공격적으로 물량을 확대하기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결국 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 경쟁력을 끌어올려 해외시장을 어떻게 뚫어내는지가 그룹 의존도 낮추기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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