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한국 건설사들에게 미개척지나 마찬가지인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한 것은 권홍사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 때문이다. 권 회장은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 성공 이후 제2의 해외개발 프로젝트를 모색했다. 이중 미국 건설시장은 까다로운 인허가와 행정절차로 한국 건설사의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2028년 올림픽개최 등 대형개발 호재로 제2의 건설 붐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였다. 

이를 눈여겨본 권 회장은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여러 지역을 직접 방문해 시장 인프라와 인허가 및 행정절차,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한국의 앞선 주택기술력과 공간 활용도를 접목하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미국 내 첫 프로젝트로 LA를 선정했다.

LA 프로젝트는 권 회장의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미국사업 TF팀을 구성해 2년간 시장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다. 부지매입부터 시행, 시공, 임대까지 사업 전반을 직접 추진하기 위해 미국 주택사업 법률뿐만 아니라 인허가 절차까지 사업전반을 꼼꼼히 모니터링했다. 

또한 설계 초기단계부터 해외공사 경험이 많은 직원들과 전문가를 영입해 미국주택사업의 관할 건축법과 인허가적인 문제점, 기술적인 리스크까지 세밀하게 검토해 주택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토지를 매입한데 이어 이달 착공해 2022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건설이 직접 자체개발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도건설은 계열사를 통해 현지법인 설립, 토지 매입부터 인허가, 시공 및 공급까지 직접 추진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쉽지 않은 자체개발사업을 해외에서 벌인 것이다. 

그동안 미국시장에 진출한 대부분 국내 건설사들은 단순 개발사업을 진행하거나 사업 추진 도중 까다로운 인허가 및 행정절차로 토지를 매각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반도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하는 LA는 30년 이상 노후화한 주택이 대부분이다. 2028년 LA올림픽 개최 예정으로 LA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임대가격도 상승 중이다. 

반도건설이 공급하는 지역은 LA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해 동쪽으로 다운타운과 10분, 서쪽으로 Beverly(비벌리)와 15분, 북쪽으로 Hollywood(할리우드)와 10분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5분 거리에 10번 고속도로(산타모니카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101번(Hollywood Freeway), 110번 고속도로도 가깝다. 3면이 도로에 둘러싸인 입지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다운타운과 윌셔 거리 등 전망이 좋다. 주변에 한인마트(갤러리아 마켓 2분거리)와 호바트 불러바드 초등학교, 서울 국제공원이 등이 위치했다.

반도건설은 한국의 앞선 주택건설 기술과 첨단 공법, 특화설계 등을 접목해 랜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유보라’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The BORA’라는 프로젝트명을 사용했다. 향후에도 ‘The BORA’ 브랜드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반도델라(BANDO DELA) 관계자는 “LA 한인타운의 랜드마크로 건설할‘The BORA 3170’ 주상복합은 ‘두바이 유보라타워’에 이어 미국에서 해외사업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양질의 사업지를 발굴해 미국 및 유럽 등에서 해외사업의 활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