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상상인의 자회사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과 'LNG연료 추진선(LFS, LNG Fuelled Ship) 연료탱크 제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상상인인더스트리와 대우조선해양은 고품질의 연료탱크를 생산하기 위해 기술 및 인력을 교류한다. 대우조선은 보유하고 있는 고망간강(High-Mn-Steel) 용접 관련 기술을 상상인인더스트리에 지원한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작업장 및 설비, 전문 용접인력 등을 제공한다.

상상인인더스트리와 대우조선해양이 생산하는 LNG연료 추진선 연료탱크는 조선해양산업의 미래로 불리는 LNG연료 추진선의 핵심품목이다. 고망간강 소재를 적용해 -162℃로 보관되는 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으며 기존 스테인리스강 제품보다 외부충격에 강하고 공간 효율성이 높다. 또한 구조적으로 독립형 탱크인 'TYPE B(각 기둥 모양의 LNG 연료탱크)'로 '슬로싱(Sloshing, 탱크 내부에 저장된 액체의 요동에 의해 발생하는 충격)'에 강하다.

상상인더스트리는 기존 선박크레인 사업 외에 연료탱크 시장 진입으로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김해에서 광양 율촌산단으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공장에 골리앗크레인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김동원 상상인인더스트리 대표는 "이번 MOU로 선박용 연료탱크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하게 됐다"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대우조선해양과 협력해 LNG 연료탱크를 생산, 급변하는 조선업 경기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NG연료 추진선은 기존 석유 기반 선박보다 유지비가 저렴해 경제성이 높다. LNG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등의 유해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연료로 연안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연료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을 기존 3.5%에서 0.5%로 줄이는 강화된 규제를 도입하면서 전 세계 선박들의 LNG연료 사용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