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8조6518억원, 영업이익 364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10조6054억원)대비 18.4%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 5조1208억원 ▲플랜트 1조5823억원 ▲토목 1조3720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연결종속기업 5768억원 등이다.

영업이익도 전년(6287억원)대비 42.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012억원에 머물러 전년(2973억원)보다 32.3%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감소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경영목표를 밝히면서 이미 예상했던 것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 목표는 8조6400억원이다. 목표치 달성에는 성공한 셈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수주실적은 양호했다. 지난해 10조6391억원을 신규수주해 목표치(10조5600억원)를 초과했다. 이는 전년(9조6826억원)대비 9.9% 증가한 수치다. 수주잔고도 전년대비 8.1% 증가해 32조882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매출을 감안하면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향후 3개년간 수주, 매출 목표도 함께 공시했다. 수주 목표치는 2020년 12조8000억원, 2021년 13조3000억원, 2022년 14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 목표치는 2020년 9조1000억원, 2021년 10조5000억원, 2022년 12조5000억원이다. 

최근 대우건설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주택 공급 목표치는 3만4764가구로 잡았다. 이는 여타 건설사들의 목표치가 최대 2만5000가구에 머무르는 것에 비해 1만가구 가까이 많은 규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는 2016년 회계 이슈와 2018년 분양사업의 지연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성과를 기록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