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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몸 사리겠다는 SK하이닉스 '악재에 울상'
류세나 기자
2020.01.31 13:48:55
반도체 불황에 작년 영업익 87% 급감…2012년 적자 후 최저치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3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불황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도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장비 및 인프라 구축에 쓰이는 투자비를 2018년 17조원, 2019년 12조7000억원으로 줄인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우한 폐렴 사태로 현지 공장 가동은 물론 판로에도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중국은 SK하이닉스 매출의 48%를 차지하는 주요국가다. 


◆ 출하량 늘어도 평균판매가격 하락에 이익 '뚝'


SK하이닉스 관계자는 31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시장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모든 변수가 정상 수준은 아니다"라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올해 투자 규모가 정확히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러한 기조 아래 작년(12조7000억원)보다 상당 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장비 및 인프라 투자 모두 해당된다"며 "물론 경영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검토하겠지만 시장 불확실성을 충분히 감안,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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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2조7127억원의 영업이익과 26조9907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87%, 33%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적자를 냈던 2012년 이후 7년 만의 최저치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 52%에서 지난해 10%로 일년새 42%p 빠졌고, 외환 손실과 키옥시아(구 도시바) 투자자산에 따른 공정가치 평가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87% 쪼그라든 2조164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요는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8%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판매가격이 7% 줄어 들었고, 낸드 역시 출하량이 10%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전체 매출(6조9271억원)은 전분기대비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 줄어든 2360억원을 기록했다.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스크 상존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서버 D램의 수요 회복,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형적인 상저하고 수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PC 및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개선되고 있는 수요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보다 신중한 생산 및 투자 전략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공정전환 과정에서도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한편 차세대 제품의 차질 없는 준비로 원가 절감을 가속화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D램은 10나노급 2세대 제품(1y나노) 비중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제품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또한 차세대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 제품(1z나노)도 연내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낸드 플래시는 96단 제품 및 SSD향 매출 비중을 지속 늘려나가고, 128단 제품 역시 연내에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고용량 솔루션 시장으로의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재고 역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D램 재고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주 수준에서 4분기 말 4주 미만은 유지하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경우 5주 이하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갑작스레 터진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 추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사업궤도에도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의 절반 가량을 중국에서 내고 있는 탓에 경쟁사 대비 타격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 소재 사업장에서 큰 특이사항이나 조업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음달 9일까지 예정된 중국정부의 휴무조치가 추가로 연장되는 등 장기화할 경우엔 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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