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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적의 적은 아군' 논리로 조현아와 연대
권일운 기자
2020.01.31 17:35:22
조현아, KCGI와 손잡고 단숨에 입지 강화할 듯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맞서기 위해 결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을 잡았다. '적의 적은 아군' 이라는 논리에 따른 결정이다. 한진그룹 안팎에서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킨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력을 감안할 때 KGCI의 출구 전략 모색을 위한 야합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CGI는 31일 조만간 열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KCGI는 현재 17.29%의 한진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건설이 8.2%, 조현아 전 부사장이 6.49%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이들의 지분을 합하면 약 32%에 달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KCGI는 한진그룹의 '오너 리스크'가 심각하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명분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집했다. 지분을 매집할 당시만 하더라도 고 조양호 전 회장을 필두로 한 오너 일가가 공략 대상이었다. 하지만 조양호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타계하고, 남매인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조양호 전 회장이 작고한 뒤 KCGI는 조원태 회장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조원태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요구하는 각종 경영 개선안들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 일환으로 KCGI가 한진칼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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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같은 역학관계를 면밀히 살펴본 뒤 KCGI측과의 연대를 추진했다. KCGI는 한때 자신의 입지를 위협하는 행위를 한 것이기는 했다. 하지만 한진그룹의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황에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지분이 많은 KCGI를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도건설 역시 '반(反) 조원태' 세력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경영 참여 목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집했다는 점에서 KCGI 또는 조현아 전 부사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현실적으로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는 수준까지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고,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며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모색하게 해줄 우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KCGI-반도건설-조현아 연합은 조원태 회장의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세력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하지만 KCGI가 행동주의 펀드 내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전문 펀드를 표방하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한 상황에서 한진그룹의 경영 개선을 이뤄내게 될지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항공사 내지는 물류 전문 기업의 임원 또는 대주주로서는 치명적인 항공법과 관세법, 출입국관리법 위반 전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한진그룹의 경영에 복귀시킨다는 조건 아래 KCGI와 연대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현아 전 부사장이 복귀하게 된다면 맡게 될 분야는 호텔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KCGI는 한진그룹의 여러 사업군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관점으로 호텔 사업을 바라봐 왔다. KCGI가 당장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정체성 내지는 이상과 부합하지 않는 세력과 야합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재계 관계자는 "KCGI가 적의 적과 손잡아 세력을 키우는 전략을 선택한 셈"이라며 "문제는 아군이 된 적의 적이 도덕성이나 윤리성, 합리성을 앞세운 KCGI의 철학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같은 행보는 기회주의로 비춰질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반도건설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제외한 다른 주주들이 등을 돌리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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