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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누구 손 들어줄까
권준상 기자
2020.01.31 18:41:48
약 35% 의결권 중요성 확대…조원태, 표심 끌어안기 '안간힘'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반(反) 조원태 세력 결집으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소액주주들의 표심향방이 보다 중요해졌다. 한진칼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약 34.48%(조현아·원태 측 우호지분을 제외한 추정치)다. 일찌감치 표심확보에 나선 것은 가족간 내홍을 겪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초 부친이자 선대회장인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총수지정을 놓고 가족간 불화를 겪으며 지지기반이 약화된 상황이었다. 


조원태 회장의 소액주주 표심잡기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본격화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요원해지자 비용절감차원에서 조직슬림화에 나섰다. 그룹 회장직에 오른 뒤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서 사장 이하 임원직위체계를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한 데 이어 2013년(약 110명 규모)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카드도 꺼내들었다. 더불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문을 정리하겠다"며 사업구조조정을 통한 실적개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각종 '갑질논란'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조치에도 나섰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에 이어 한진칼에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과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신설했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 고객, 회사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균형 있는 이익증진을 추구하겠다고 입장도 밝혔다. 


최근에는 솔선수범하는 총수 이미지를 그룹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내세웠다. 조원태 회장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 확산되자 직접 우한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에 탑승하며 뒤로 물러서지 않고 본인이 앞서 직접 챙겨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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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소액주주들의 중요성을 1년 전 이미 경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액주주에는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도 속해 있는데, 지난해 대한항공 주총에서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이들의 표심을 잡지 못하면서 사내이사 선임에 좌절됐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이사 재선임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했다. 하지만 조 전 회장은 이날 출석 참석주주 73.84%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66.66%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했지만 2.5% 가량의 표심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조 전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은 찬성 64.1%, 반대 35.9%였다. 당시 대한항공 지분은 조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33.35%, 국민연금 11.56%, 소액주주 55.09%이었다. 여기에는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외국인주주들을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진 영향도 컸다. 의장을 맡았던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는 “사전 위임장과 국민연금, 외국인대주주들의 입장을 이날 아침까지 파악한 결과, 추가적인 표결과 관계 없어 부결됐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당시 조 회장은 27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 중이었는데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들이 반대를 권고한 점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 ISS는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었다. 해외 공적 연기금인 캐나다연금(CPPIB) 등은 의결권행사 사전 공시를 통해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입장을 표명했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조원태 회장은 총수 이미지와 실적 개선 의지를 동시에 피력하면서 소액주주들의 환심을 사는데 주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연대를 통해 경영일선 복귀를 추진하는 조현아 전 부사장 입장에서는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주주제안을 내놓아야한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제시한 건 현재로선 전문경영인체제 구축뿐이다. 이것만으로는 소액주주들의 환심을 사기 쉽지 않다. 앞서 일부 자산매각 등을 골자로 한 그룹 중장기방안 등에 대한 구체화 등 그룹 경영개선을 통한 주주이익 극대화에 주력하려는 모습을 비춰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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