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슈피겐홀에서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채용관계자들이 나서 채용시스템 및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제1회 대한민국 바른채용 컨퍼런스’가 열렸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원장 조지용)이 개최한 대한민국 바른채용 컨퍼런스는 올바른 채용문화의 확산을 위해 우수 채용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150여명의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채용관계자들이 참석해 2020년 채용 트렌드(채용공정성 강화·면접관 자질·적임자 선발·직무중심채용·AI(인공지능)채용·체계적인 채용관리시스템 등)에 관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주제는 ▲2020채용트렌드 Top 15(한국바른채용인증원) ▲ISO바른채용경영시스템 인증기준(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바른채용경영시스템 인증 사례(한국산업단지공단) ▲채용 적합성 감사(한국가스공사) ▲공공기관 채용비리 및 주의사항(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채용비리근절추진단) ▲채용성과 및 경영평가(공기업 경영평가위원) 등이다.

채용비리사례를 발표한 박홍상 국민권익위원회 서기관은 "채용비리사례 공유를 통해 기업 및 기관의 잘못된 채용관행을 개선하고 예방시스템을 갖추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용적합성 감사(Audit) 사례를 발표한 이은상 한국가스공사 감사실 차장은 "공정한 절차를 거쳤으나 적합한 인재가 뽑히지 않을 수 있다"며 "채용 프로세스의 적합성에 대한 내외부 감사를 통해 채용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채용제도를 재정비했다’고 전했다.

청년재단의 ‘청년의 소리’ 세션에선 실제 취업준비생들이 겪은 불쾌했던 면접 경험과 불공정하게 느꼈던 장면들이 영상으로 공유됐다. 이어 사람인HR의 AI채용 특강에선 최근 기업들이 확대하고 있는 인공지능 채용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조언했다.

민간기업 사례로는 ▲사내면접관 자격인증제도(한화시스템) ▲직무중심채용 (SK하이닉스 ‘청년희망나눔’) 등의 대기업 사례들이 나왔다.

‘사내면접관 자격인증제도’를 발표한 한화시스템 이명헌 팀장은 "스펙이 아닌 역량중심의 채용이 되기 위해서는 면접관의 자질이 중요하다"며 "사내면접관 교육을 넘어서 자격인증제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이 지난해 12월 전문면접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020년 채용트렌드로 ‘면접관의 자질과 역량’이 1위로 꼽혔다.

조지용 한국바른채용인증원장은 "바른채용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높아지고 채용절차법 등 관련 법률이 강화됨에 따라 경영자와 채용담당자들이 부담해야하는 리스크가 커졌다"며 "채용 베스트 사례 공유로 공정하고 적합한 채용방식을 도입하는 기관·기업들이 늘어나, 구직자와 구인자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은 국내 첫 채용전문면접관 자격인증기관이다. 인증원에선 전문면접관 교육 및 파견을 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과 함께 ISO기반의 바른채용경영시스템 인증제도를 국내에 보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