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체질개선’ 포스코, 빚 줄었다
‘18년 보다 부채비율 1.9%p 감소…2010년 이래 최저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적인 투자기조로 정책을 변경하고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극한의 체질개선을 단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올해도 긴축경영과 비용절감을 통해 불황 속에서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31일 열린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19년 말 부채비율(연결기준)이 전년대비 1.9%포인트(p) 낮아진 6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순차입금도 지난해 말 기준 7조9782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하면 1조5534억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포스코는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극한의 기업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직전까지 대규모 해외투자와 기업 M&A(인수합병) 등으로 부채비율이 88.2%까지 확대되면서 탄탄했던 재무구조에 금이 갔기 때문이다. 이에 권 회장은 비대해진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부실계열사 청산과 구조조정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71개에서 다시 38개로, 해외 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2018년 권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최정우 회장 역시 적자지속사업과 자산정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장기간 적자를 내며 수익성에 제동이 걸린 합성천연가스사업, 순천 마그네슘사업과 중국에 위치한 'POSCO(Guangdong) Coated Steel', 태국의 'POSCO Thainox Public Company Limited' 등 해외법인을 잇달아 청산하며 취임 1년 만에 조 단위 사업을 정리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현재도 순천 마그네슘 판재공장, 포항 포스트립(PoStrip) 설비 등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사업 역시 새롭게 정립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따라 LNG Value Chain, 식량사업 등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한편 건설과 발전사업은 핵심역량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철강 적자사업이나 부실계열사는 지난해까지 거의 정리가 됐다. 올해는 긴축경영체제 돌입과 ‘코스트 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 2020’ 활동 등을 통해 비용절감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포스코는 미래성장사업을 위해 2021년까지 24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도 철강부문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부문 육성을 위해 6조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승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향후 포스코가 수익창출력 대비 과도한 투자를 집행할 경우 차입부담이 다시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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