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은 올해 5조 4064억원 규모 자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출자 규모는 1조 5599억원으로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 7141억원을 출자해 3조 6016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스케일업 지원 ▲산업-금융 협업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혁신금융 생태계 조성 ▲포용적 금융 지원이라는 틀에서 진행된다.  

세부적으로는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4600억원 출자, 3조 3000억원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예비 유니콘 등 성장단계에 진입한 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목적이다. 성장지원펀드에 1700억원, 기술금융펀드 500억원, 글로벌스케일업펀드 300억원, 일자리창출펀드 1100억원, 동반자금융펀드 1000억원을 배정했다. 성장지원 분야의 경우 한국산업은행(6100억원), KDB캐피탈(1000억원)과 함께 오는 2월 중 출자 사업 공고를 낼 계획이다.  

산업과 금융의 협업을 부문에는 4060억원을 출자해 736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성장금융이 가진 산업·금융계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산업과 금융의 유기적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소재·부품·장비 펀드 조성을 위해 2000억원을 출자 공고를 냈었으며 반도체 펀드에 700억원, 제조업 R&D 펀드에 900억원, 산업정책 마중물 역할을 할 GIFT펀드에 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혁신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금 출자도 추진한다. 국내 핀테크기업 등 혁신적인 벤처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6599억원을 출자해 1조 3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FRONT1 분야에 200억원, 핀테크혁신 분야 375억원을 배정했다. 민간 자금 유입 확대를 위한 LP지분세컨더리펀드 출자에도 300억원을 배정했으며 직접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에도 5000억원을 출자, 자본시장 주도의 원활한 구조조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기업과 지역기업을 지원하려는 목적을 가진 포용적 금융 부문에도 340억원을 출자한다. 800억원 이상의 펀드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사회투자 분야에 300억원, 지역활력 분야에 40억원을 배정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올해 프로젝트펀드 조성, LP지분 직접인수, 매칭투자 등 프로젝트성 출자사업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기업구조조정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출자 재원으로 3630억원을 배정했으며 736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 LP지분 직접 인수에도 294억원의 재원을 배정했다. 매칭투자에는 18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 측은 "국내 출자기관, 유관기관과 협업사업 모색 등을 통해 네트워크 외연을 확장하고, 해외기관과의 공동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또 올해 모험자본의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새로운 모펀드 재원 1조원 이상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