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주주총회 앞둔 바이오기업들 '노심초사'
안전대책 마련 분주…세정제·온도계·마스크 비치에 장소도 변경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두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으로 내달 주주총회가 예정된 바이오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 대학병원 주차장 안내문

주주총회는 강당 등 밀폐된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가 참여해 진행하는 만큼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특히 소액주주 비중이 큰 바이오 업종에 대한 우려는 더 크다.


헬릭스미스와 셀트리온, 신라젠 등 소액주주가 많은 바이오기업 중 일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될 것에 대비해 주총장에 손세정제나 체온계 등을 비치하고 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아직 주주총회까지 기간이 남아 있어 추이를 보고 있다"면서 "감염을 최대한 예방해 안전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며 "기본적인 감염 예방 물품을 구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감염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기업들도 있다.


A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주주총회 참여율이 높지 않아 회의장을 100석 규모로 예약해놨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예약변경을 검토 중"이라면서 "300석 규모로 회의장을 바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 감염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통결의보다 의결정족수가 가중된 ‘특별결의(정관변경, 이사·감사해임, 스톡옵션 부여 등)'를 앞두고 있어 정족수가 부족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B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통과시켜야 하는 특별결의 안건이 있다"면서 "충분한 표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감염병 이슈가 겹쳐 참석률이 더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작년 전자투표를 도입해보기도 했지만 참여율이 워낙 낮았다"면서 "올해는 정족수를 맞추기 위해 의결 위임 대행업체를 섭외했다"고 전했다.


저조한 주가로 인해 주주와 만남을 꺼리는 일부 바이오기업들 가운데선 주총 연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C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은 강성이거나 투기적인 성격의 주주가 많아 주총장에 너무 많은 주주들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경우도 적잖다"면서 "최근 바이오주가 불황을 겪었기 때문에 내심 상법시행령 유예 등을 통해 주총을 열지 않기를 바라는 담당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원활한 주총을 위해 전자투표 참여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지속하겠단 입장이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주주총회 기준, 전체 발행 주식수의 약 5%가량인 13억5600만주가 전자투표시스템을 이용했다. 이용 기업은 581개(코스피 185개, 코스닥 388개)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투표 운영기관으로서 시스템 홍보와 투표유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비롯해 포스코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시스템 도입이 있어 참여율이 작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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