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퍼블릭 블록체인 선택하게 될 것”
정구태 NH농협은행 차장, 테크핀 시대 당면 과제 발표
▲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 핀테크 기술지원센터에서 진행한 ‘금융권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동향’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 중인 정구태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부 차장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은행을 포함한 전통 금융권이 금융 서비스에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구태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부 차장은 4일 서울시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핀테크 기술지원센터에서 진행한 ‘금융권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동향’ 세미나에 참석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정 차장은 ‘금융권 블록체인 동향 및 금융과 블록체인 융합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현재 금융권의 가장 큰 트렌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라고 설명했다. 정 차장은 “테크핀 기업이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또한 파괴적 혁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권은 기업 내부 시스템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이용하거나, 소수 기업들이 연합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컨소시엄 형태의 블록체인 사업은 지난 2018년 은행연합회가 주도해 개발한 ‘뱅크사인’이다. 한 은행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후 뱅크사인에 등록하면 16개에 이르는 타 은행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공인인증서 유효기간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정 차장은 컨소시엄 형태의 블록체인 다음 단계가 퍼블릭 블록체인 활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외에도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같은 디지털 화폐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 또한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해야 테크핀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며 “테크핀 기업들은 대중이 많이 활용하는 플랫폼을 갖춘 상황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금융사가 독자적인 금융서비스만으로는 이들에게 대항하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밝혔다.


반대로 토스 등 신생 디지털 금융 회사들은 대중성은 이미 확보했지만, 금융사와 손잡기 어렵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정 차장은 “은행, 증권사, 카드사 뿐만 아니라 신생 금융회사도 함께 손잡아야 테크핀 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권에서 실제로 퍼블릭 블록체인 도입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차장은 “페이스북의 리브라, 중국 인민은행의 CBDC 등 디지털화폐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은행권에서도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인식은 공유되고 있지만, 실제로 도입 논의가 이루어지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금융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당연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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