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3048억원의 매출액과 6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3.88%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5.2%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상승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까지 개선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2018년 수주했던 물량들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외주 및 자재 발주율 감소에 따른 원가 절감과 지난해 6월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축소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한라의 원가율은 이 기간 87.2%에서 86.8%로 소폭 개선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당기순이익이다. 2018년 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29억원으로 흑자전환 됐다. 작년 3분기까지 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사업성과가 낮은 자산을 정비하면서 4분기에만 95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인 덕분이다. 

한편 한라는 올해 1조9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주택 비중을 53%로 늘리고 인프라와 건축 각각 21%, 해외사업 5% 등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조3943억원, 영업이익 782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