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내실은 탄탄해졌다. 해외 플랜트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매출총이익률과 재무건전성이 높아졌다.

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10조41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13조1390억원)과 비교하면 20.7% 줄어든 액수다. 지난해 초 목표로 제시한 연간 매출액(11조3000억원)에는 8.8% 미달하는 기록이다.

특히 해외 플랜트부문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플랜트부문 매출액은 3조437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3670억원(28.5%) 감소했다. 이어 인프라부문이 8700억원으로 -22%, 건축·주택 부문이 6조290억원으로 -15.5% 뒷걸음질 쳤다. 해외부문 매출액은 3조760억원으로 전년(5조4920억원) 대비 44% 줄어들었다. 국내부문 역시 7조3400억원으로 4% 감소했다.

GS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에 비해 각각 28.1%, 23.2% 감소한 7660억원, 45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이 2310억원 줄어든 데다 성과급 등 판관비가 680억원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평가손실을 반영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수주는 10조원대를 유지했지만 3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 2017년 11조2230억원에서 2018년 10조9220억원으로 2.7%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10조720억원으로 7.8% 감소했다. 올해 초 목표치(13조4700억원)에 비해 8% 부족한 기록이다.

4분기 연결 기준으로도 실적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액은 2조7980억원으로 전년 4분기 대비 1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10억원으로 18.5% 줄어들었고, 신규 수주도 3조4440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반면 매출원가 대비 매출이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연간 매출총이익률은 지난 2018년 12.4%에서 지난해 13.4%로 1%포인트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건축·주택 부문(16.3%)이 2.3%포인트 증가, 인프라부문(6.9%)이 0.2%포인트 늘어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해외부문(11.4%)은 1.4%포인트 늘었고 국내부문(14.3%)은 0.2%포인트 증가했다.

재무건전성도 높아졌다. 총 자산은 13조1990억원으로 전년 12조330억원 대비 7% 증가했다. 이중 부채총계는 9조360억원으로 7.4% 늘었고, 자본총계는 4조1630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17년 322.8%를 기록한 뒤 2018년 232.0%에서 지난해 217.0%로 3년 연속 줄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목표치로 매출액과 신규 수주액을 각 11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사업 중에서도 해외사업 매출액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며 "해외사업 수주 과정에서 리스크 심의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은 대규모 부실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외사업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는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주요 해외 프로젝트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며 "2018년 상반기 해외 환입금 1200억원이 한꺼번에 인식된 것도 기저 효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