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LG전자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이동통신박람회(MWC) 전시 참가를 취소했다.

5일 LG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해 MWC 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사전에 약속됐던 미팅은 별도로 진행하고, 바이러스 확산 동향을 감안해 추후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 4일 밤늦게 이 같은 조치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MWC에는 관람객이 10만명 이상이 몰리고, 이중 중국인 관람객이 3만∼4만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MWC는 행사 특성상 참가자들이 직접 기기를 만지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편 앞서 SK텔레콤의 경우 전시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MWC 기자단 운영 취소를 결정했다. 이 외에 현지에서 행사를 준비중인 다른 기업들도 일정 변경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