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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성공, 절치부심 김인규 사장의 '역작'
이호정 기자
2020.02.06 09:46:26
작년 말 4억5600만병 판매돼 서울 주요상권 장악, 올해 맥주부문 흑전 목표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0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초당 19.2병씩 판매되고 있는 맥주가 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3월 출시한 ‘테라’가 주인공이다. 테라는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의 절박감을 담긴 제품이자 30년여 간 ‘하이트맨’으로 살아온 김인규(사진) 사장이 빚은 역작이다.


사실 테라가 출시됐을 당시만 해도 성공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유흥시장에선 오비맥주의 ‘카스’에, 가정용 시장은 수입맥주에 치이고 있던 상황이라 대중성이 강한 라거(Lager) 맥주로는 설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김인규 사장도 이런 이유에서였는지 테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몇 차례나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임하겠단 말을 내뱉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을 만큼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의 위상이 꺾인 상태였기에 테라에 대한 응원과 관심을 독려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은 2012년 오비맥주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뒤 끝없는 추락을 맛봤다. 3분기 기준 2012년 7197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19년 5418억원으로 24.7%나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44억원에서 마이너스(-) 414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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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주부문은 이 시기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승승장구 했다. 2011년 인수한 진로 덕에 하이트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아냥이 나왔던 배경이다.


농담반 진담반 얘기였지만 김 사장 입장에선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이 현 맥주부문 전신인 하이트였고, 동일 명칭의 하이트 맥주의 흥망성쇠를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인물인 까닭이다. 이에 김 사장은 2014년부터 기존 라거(Lager) 맥주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제품 만들기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공기 질이 좋기로 유명한 호주에서도 최상의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재배하는 맥아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맥아 발효과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탄산’을 제품에 적용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5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한 노력 덕분이었는지 테라를 통해 어렵고 힘들었던 맥주 사업에 마침표를 찍겠다던 김 사장의 염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실현됐다.


소비자 사이에서 테라의 맛과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여의도, 강남,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 나가기 시작해서다. 판매량만 봐도 출시 한 달여 만에 1억병(330mL 기준)이 판매됐고, 반년간 2억병, 작년 말 4억5600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선 김인규 사장이 당초 목표로 삼았던 테라의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여유롭게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올 한해 테라의 상승곡선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 과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참이슬’과 뉴트로 열풍을 타고 핵인싸(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잘 어울리는 사람) 아이템으로 떠오른 ‘진로이즈백’과 섞어 마시는 소맥(소주+맥주)이 각각 ‘테진아’, ‘테슬라’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이에 맥주부문을 흑자전환 시키는 동시에 시장점유율도 4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올해 사업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소주의 세계화 작업에도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해 사업방향이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신년사 등을 토대로 보면 지난해 테라가 시장연착륙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내수시장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을 공고히 쌓는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 필리핀법인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만큼 소주의 글로벌 영토 넓히기 작업에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인규 사장은 1962년생으로 연세대 수학과와 동대학 경영대학원 MBA를 마치고 1989년 하이트에 입사했다. 이후 하이트 영업본부 본부장과 부사장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면서 9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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