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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실행력, 생각이 들때 실행하라”
IT·창업 칼럼니스트 정진욱 기자
2020.02.05 14:31:07
김기환 어바웃블랭크앤코 대표 ① ‘할 수 있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가 실행 타이밍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 수백 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생기고 오프라인 상점이 문을 연다. 수많은 사람이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지만 살아남는 사람은 극소수다. 치열한 커머스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거대한 성공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큰 성과를 거둔 달인들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들어본다.

[IT·창업 칼럼니스트 정진욱 기자] 김기환 어바웃블랭크앤코 대표는 40대 초반의 나이지만 의류업계 경력만 2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해외 힙합 패션 브랜드에서 디자이너 어시스턴트 등으로 근무하다 2013년 2030 대상 스트리트 브랜드 '스테레오 바이널즈'를 론칭했다. 스테레오 바이널즈는 디즈니 등 유명 캐릭터와 협업으로 유명세를 타며 비어커와 원더플레이스, 에이랜드, 무신사 등 국내 유명 온·오프라인 의류 매장에 입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어바웃블랭크앤코의 매출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Q.스테레오 바이널즈는 유명 캐릭터 협업 상품이 유명합니다.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가 많은데 유독 스테레오 바이널즈 상품이 인기인 이유는 뭔가요.


원래 유명 캐릭터와 협업을 하기 위해선 캐릭터 소유사가 제공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해요. 디즈니를 예로 들면 미키마우스 의상과 표정, 손동작 하나까지도 다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이 가이드라인을 무조건 지켜야 하는 건 아니지만 유명 캐릭터와 협업을 하는 작업 업체 입장에선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게 안전하죠. 자칫 상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협업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스테레오 바이널즈의 아이덴티티가 ‘재해석’이에요. 기존의 있던 걸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우리는 시각을 더하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죠. 그래서 적극적으로 캐릭터 변주를 했고 우리만의 시각으로 캐릭터를 재창조했어요. 다행히 이런 시도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른 협업 브랜드와 차이를 만들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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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캐릭터 재해석이 자칫 협업을 어렵게 할 수도 있었는데 과감하게 시도한 이유가 뭔가요.


앞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얘기했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하고 싶어서'에요. '하고 싶다'라고 느끼면 바로 실행하는 것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예요. '잘 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실행하고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는 게 더 낫다고 봐요.


디즈니 캐릭터를 재해석했을 때 다들 '너희가 뭔데 미키마우스를 바꿔?'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대기업도 가이드라인을 지키는데 우리 같은 작은 업체가 미키마우스 디자인을 변형하는 걸 디즈니가 인정하겠냐는 거였죠. 하지만 우리 같은 작은 업체가 대기업이 하는 것처럼 가이드라인에 맞춰 특색 없는 제품을 만든다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들 거라는 건 자명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캐릭터를 재해석했죠. 만일 디즈니에서 우리 디자인을 안된다고 하면 우리도 협업하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다행히 디즈니가 우리 디자인을 신선해했고 우리의 관점을 담은 제품 출시에 동의했어요. 나중에 알게 된 건데 당시 디즈니가 감각 있는 새로운 브랜드와 새로운 작업을 하기로 하고 대상 업체를 찾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우리의 시도를 높게 평가해 준 거죠. 운도 좋았던 거 같아요.


Q.과감한 실행으로 좋은 성과를 만든 구체적인 경험이 있나요.


디즈니와 처음 협업하기로 하고 우리만의 재해석을 하던 당시에 제일모직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비이커'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비이커는 의류 브랜드 입장에선 명예의 전당 같은 곳이에요. 입점만으로 매출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가 한 단계 올라가죠.


이곳에 입점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시도를 했어요. 주변 지인을 총동원해서 꾸준히 입점 제안을 했고 그 결과 '팝업스토어에서

한번 판매해보자'라는 응답을 얻었어요. 이 대답을 들었을 때가 팝업스토어 판매 진행까지 2주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을 때였어요. 보통 입점 제안을 받고 준비해서 행사를 진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6주 정도에요. 2주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시간인데 무조건 '오케이' 하고 2주 동안 정신없이 입점을 준비했어요.


팝업스토어 행사 전날까지도 준비가 끝나지 않아 비이커 담당자가 함께 매장에서 밤새 제품에 태그를 달기도 했어요.


비이커 팝업 스토어에 전시된 스테레오 바이널즈 제품 사진

Q.팝업스토어에 선보인 제품은 무엇인가요.


팝업스토어에 선보인 제품은 디즈니 캐릭터를 재해석한 티셔츠였어요. 사실 비이커에 입점 제안을 하고 논의가 오가는 동안에는 디즈니에서 디자인 변형과 관련한 최종 동의를 얻지 못한 상황이었어요. 비이커는 우리가 재해석한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 했죠. 디즈니의 최종 동의 없이 입점을 제안한 건 위험한 일이었지만 디즈니 한국 지사 디자인 실장님을 믿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이분이 우리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본인이 책임지고 본사를 설득하겠다고 하셨죠.


비이커는 우리 입장에서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어요. 디즈니 최종 동의를 받고 비이커 입점 논의를 진행하면 좋았겠지만 기회가 그렇게 우리 입맛대로 찾아오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가 성장하려면 안 되는 걸 되게 해야 하고 비이커 입점이나 디즈니 캐릭터 재해석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본사를 설득해준다는 디자인 실장님을 믿고 과감하게 논의를 진행했고 팝업스토어 입점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어요. 그 사이 큰 문제 없이 디즈니 본사의 동의도 얻었고요.


비이커 입점 당시 스테레오 바이널즈의 디즈니 캐릭터 제품들

Q.팝업스토어 판매 결과는 어땠나요.


팝업스토어 판매를 진행한 기간에 운 좋게도 비이커의 VVIP 고객들의 스타일링 클래스가 열렸어요. 제품의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이 이분들의 마음에 들었고 하루 만에 3000만원가량의 제품이 팔렸어요. 이후에는 완판 행진이 이어졌어요. 매장에 제품이 부족해 공장에서 창고를 거치지 않고 바로 매장으로 보낼 정도였어요. 그렇게 업계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고 정식으로 비이커에 입점할 수 있었어요.


Q.'실행'이란 관점에서 대표님이 가진 철학은 무엇인가요.


'할 수 있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라고 느낄 때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거예요. 일단 시작하고 방법을 찾는 것과 방법을 찾고 시작하는 건 정말 엄청난 차이에요. 문은 두드려야 열리잖아요. 머리속으로만 두드리는 사람이 많은데 그러면 문을 절대 열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성공과 실패를 단기간에 판단하지 않고 실행 과정 속에서 답을 찾다 보면 결국 성공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게 제 경험에서 얻은 결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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