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한라그룹 회장)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IIH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6인(선수 5명, 빌더 1명)을 공개했다. 정몽원 회장은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빌더 자격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IIHF 명예의 전당 공식 행사'는 오는 5월2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 회장은 1994년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 팀인 만도 위니아를 창단하면서 아이스하키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5년간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 국제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IIHF는 정 회장의 의지가 없었다면 한국 아이스하키가 2018 평창올림픽 출전이 불가했다고 평가했다"며 "평창 올림픽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결성한 점 역시 정 회장의 비전과 확고한 의지 영향이 컸던 점을 높게 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13년 한국 아이스하키팀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수장을 맡았다. 외교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IIHF를 설득했고, 2014년 9월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평창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한국 아이스하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2월 강릉하키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 친선 경기 '레거시컵'을 출범시켰으며, 오는 7월에는 두 번째 대회를 해당 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는 '2020 U-20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B 대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