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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력발전 상용화 눈앞…2022년 IPO 목표"
정혜인 기자
2020.02.09 13:12:31
성용준 인진 대표, 친환경 시장 선도..."1Q 상장주관사 선정"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5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용준 인진 대표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인진의 파력발전장치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그 중에서도 글로벌 파력발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2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치고 오는 2022년 주식시장 상장에 도전하겠다"


성용준 인진 대표는 7일 팍스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진만의 파력발전 기술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인진은 '파력발전 장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성용준 대표가 직원들과 직접 기술을 개발해 현재 수준까지 기술력을 끌어 올렸다.


성 대표가 파력발전을 처음 접한 것은 SK주식회사(인적분할 전)에 근무할 때였다. SK주식회사는 ㈜SK와 SK에너지로 인적분할했는데 성 대표는 현재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에서 경력을 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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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표는 "2008년 SK그룹에 재직할 당시 추진할 만한 신사업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검토했던 적이 있다"며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급상승했던 때라, 자연스럽게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파력발전에 대한 정보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업성을 검토할 만한 기술이 나와있지 않아, SK그룹의 신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 했다. 


하지만 성 대표와 파력발전 기술의 연은 그가 창업을 결정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다, 과거 기억을 더듬은 것이다. 성 대표는 SK그룹에서 나와 수소 관련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다가 2012년 창업을 결심하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창업 아이템으로 파력 발전을 택했다.


성 대표가 기술개발에 주안점을 둔 것은 '경제성'이다. 파력발전이 친환경 에너지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기존의 파력발전 장치가 깊은 바다 속에 대규모로 설치해야 해, 비용이 수백억원까지 든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는 해답을 회사 내에 설치한 수조에서 찾았다. 수조에 튜브를 띄워 물의 출렁임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물에 떠 있는 부유물이 파도에 따라 움직일 때, 부유물을 연결하는 줄이 당겨지고 풀어지는 힘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발견해냈다.


성 대표는 "기존의 파력발전기는 깊은 바다 속(오프쇼어 방식)에 장비를 설치하고, 송전케이블을 이용해 육지까지 전기를 전달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경우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 수밖에 없고, 이 문제 때문에 결국 글로벌 파력발전 업체들이 문을 닫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진의 기술은 연안(온쇼어 방식)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장비인 만큼 설치 비용이나 시간 측면에서 경제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진의 첫 번째 파력발전 플랜트 장소는 제주도였다. 2015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방파제에 파력발전소를 설립했다. 3~5m 얕은 수심에서도 파력발전이 가능함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업을 구체화 했다는 정보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투자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용보증기금과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약 13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2016년에는 와디즈를 통해 일반 투자자로부터 4억80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펀딩을 받았다. 같은 해 벤처캐피탈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성용준 대표는 다음 플랜트 사업을 찾던 중, SK그룹을 만났다. 성 대표는 "사회적 기업 컨설팅 업체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의 소개로 SK이노베이션과 미팅을 하면서 SK그룹과의 인연이 시작됐다"며 "처음에는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로부터 'SV²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을 통해 7억5000만원 투자 받는 데 그칠 줄 알았는데, 사업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협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 쓰는 SK이노베이션 측과 여러 논의를 하다 보니, 베트남의 작은 섬을 탄소 제로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인진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며 "이에 동의해 인진도 제로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고,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5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안빈섬 제로섬 프로젝트는 인진 입장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프로젝트다. 현재 인진의 기술성숙도(TRL, Technology Readiness Level)는 7단계(상용화 전 단계) 수준이지만, 베트남 탄소제로섬 프로젝트에 성공하면 8~9단계(상용화 단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안빈섬에 설치하는 설비 규모가 작아 이번 기회에 9단계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SK이노베이션과 좀 더 큰 규모의 인근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9단계 도달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베트남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의 파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 대표의 또 다른 목표는 IPO다. 성 대표는 "기존 투자자들과 논의 끝에, 2022년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무리 늦어도 2023년까지는 IPO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진은 IPO 준비 작업을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이 협력업체 등에 다양한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프로보노'를 통해서다. 인진은 SK 프로보노 프로그램의 다양한 컨설팅 선택사항 중에서 IPO 준비단계 자문을 신청해 관련 도움을 받고 있다.


성 대표는 "올해 1분기 증권사 관계자들을 만나며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2020~2021년, 2년 동안 내부통제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IPO 여건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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