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11번가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사적인 비용효율화와 재고부담이 큰 직매입 사업을 축소한 결과다. 

11번가는 지난해 5950억원의 매출액과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비 매출액은 1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이 회사는 1년전 67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년 만에 흑자전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전사적 비용효율화 작업을 단행하고,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사업을 최소화 한 영향이다. 

직매입 사업을 축소하면서 매출은 후진했다. 11번가의 매출액은 2017년 6882억원에서 2018년 6744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6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11번가는 올해 검색기능 강화, 고객 참여기반의 커머스 서비스 본격 출시 등 '커머스 포털' 전략을 통해 고객 트래픽을 높이고 다양한 대형 제휴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내실 강화와 함께 외형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고객에게 '커머스 포털'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2020년 또 한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