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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증권, 메기일까? vs. 찻잔속 돌풍일까?
김민아 기자
2020.02.11 08:40:03
브로커리지 부문 진출 가능성 높아···MTS강자 키움證·토스 경쟁 불가피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9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분 인수 계약 체결 1년 4개월 만에 바로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됐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증권업계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의 계열사 편입을 완료하고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증권)’으로 변경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의 주식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대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승인이 지연됐다. 지난달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과 지난 5일 금융위가 인수를 최종 승인이 이뤄지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증권을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증권시장 진출에 나섰다. 전체 경영 총괄과 신설된 리테일 사업 부문은 새로 선임된 김대홍 대표가 이끈다. 기존 기업금융 부문은 윤기정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증권의 등장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 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금융당국의 승인 직후 업계 안팎에서 카카오톡과 ICT 기반의 모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증권이 업계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는 '메기효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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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브로커리지 부문내 '찻잔속의 돌풍'에 그칠 것이란 분석 속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수익 비중이 리테일에서 IB로 상당부분 넘어가 있고 영위할 수 있는 주요 사업 영역도 자본 규모에 따라 세분화된 만큼 리테일을 중심으로 한 카카오증권이 성장에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것이다. 


카카오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70억원에 불과하다. 모기업 등을 통한 증자 가능성도 높지만 경쟁력을 갖출 만한 자본 확충에 나설 경우 부담이 만만치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리테일 등 브로커리지 영역과 20~30대 개인 투자자 유치에서는 카카오증권의 영향을 무시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일단 카카오증권은 3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을 증권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 브로커리지 영역에 국한되겠지만 향후 CMA, MMF, 주식거래 등 모바일 기반 B2C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도 빠르게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주식을 선물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카카오뱅크의 성공인 연착륙 사례를 봤을 때 카카오페이의 주 이용자인 20~30대가 카카오증권을 통해 대거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실제 카카오증권도 리테일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 하기위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계좌 잔액에 대해 세전 최대 연5% 수익을 증정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카카오증권의 최우선 경쟁 상대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온 키움증권이 꼽힌다. 증권업계 MTS 이용 고객의 30%가량을 차지한 키움증권으로서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ICT 기술력의 보강이 용이한 카카오증권의 등장으로 기존 고객 뿐 아니라 잠재적 고객의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증권의 등장 효과는 일단 리테일 영역으로만 국한될 것"이라며 "주요 고객 역시 개인 투자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40~50대보다는 카카오뱅크 활용도가 높은 젊은 층이 유력한 만큼 이들 고객에 주목해온 키움증권이나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간 경쟁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한정된 투자자를 나누는 출혈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 역시 카카오증권 여파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가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용 증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증권의 선점 효과에 힘입어 토스의 주요 타깃인 20~30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증권업에 진출하는 까닭은 내부적으로 지급결제 부분에서 수수료를 절약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기존 증권사보다는 향후 같은 고객을 공유할 것으로 보이는 토스와의 경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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