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산 자동차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내린 뼈아픈 결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중국내 부품공장 생산이 재개되는대로 항공편까지 동원해 수급 정상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오는 10일부터 각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전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자동차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에 납품하는 차량내 통합 배선장치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재고는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아자동차는 다음주부터 이틀 정도 공장 가동 중단을 실시한 후 중국내 부품공장 재가동 여부를 보고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소하리 완성차 1,2공장의 경우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우선적으로 공장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12일 이후 가동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화성공장도 완성차 1,2,3공장과 변속기 1,2부에 대해 10일 하루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소재 2부의 변속기 연계 라인 일부도 10일 휴무에 들어간다.
광주공장은 완성차 1,2,3라인과 버스 생산라인을 10일부터 2일간 가동을 중단한다. 소재공장도 같은기간 운영을 멈춘다. 다만 기아자동차는 부품수급에 차질이 적은 소하공장 엔진 1~2부와 화성공장 엔진 1~4부, 광주공장 군수공장 등은 내주에도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현재 신차 우선 생산으로 라인을 조정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조달하는 부품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불가피하게 일시적인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중국내 부품공장 가동이 재개되는대로 항공편 등을 이용해 빠르게 수급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 6일부터 전주공장 트럭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각 공장에 대한 순차적인 가동 중단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자동차는 잠정적으로 모든 공장의 휴업을 오는 11일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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