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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이마트…그래도 희망적인 이유는?
이호정 기자
2020.02.10 09:27:40
수익 악화 부추긴 전문점 구조조정, 이커머스 공세 파쇄법 찾아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이마트가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규모 적자에도 유통마진을 고려치 않고 거래액 늘리기에 목을 맸던 이커머스의 파상공세에 ‘삐에로쑈핑’ 등 전문점 폐점으로 일회성 비용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연결기준이 아닌 개별기준에서 실적을 보면 절망적 수준은 아니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나름의 이커머스 대응법을 찾았고, 미래의 밥인 ‘SSG.COM(쓱닷컴)’도 시장에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18조1680억원의 매출과 15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자 최저 영업이익이다. 재무제표를 처음 공시했던 2011년과 비교해도 매출은 127.8%나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71.8%나 쪼그라들었다.


쇼핑 채널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영업시간 및 일수 단축 등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지난 몇 년간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한 결과다. 실제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의 주도로 ▲부츠(H&B 스토어) ▲일레트로마트(가전) ▲삐에로쑈핑(만물상) ▲레스케이프호텔 등 전문점을 시장에 선보였고, 제주소주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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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의 파격 실험으로 등장한 전문점들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수익 측면에서는 매장 운영비조차 벌지 못할 만큼 경영난을 겪으면서 이마트를 좀먹는 ‘계륵’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지난해 10월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강희석 사장이 취임 직후 전문점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배보다 배꼽’이 큰 사업을 제거하고 본업인 할인점(개별기준) 실적만 보면 어떨까. 큰 틀에서 연결기준과 다르지 않다. 매출액은 13조1548억원으로 2011년 대비 45.3% 늘었고, 영업이익은 2511억원으로 같은 기간 56.2%나 감소했다.


하지만 할인점 임직원수가 이마트 전체 직원의 과반이 넘고, 마케팅 등 프로모션도 주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연결기준 대비 양질의 성적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할인점의 원가율은 98.1%로 연결기준에 비해 1.1%포인트 낮았고, 영업이익은 1.9%로 0.8%포인트 높았다.


이런 가운데 꾸준히 공을 들여온 쓱닷컴이 계획대로 성장 중이고, 대량구매 방식으로 가성비를 높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이커머스 공세를 파쇄할 방법도 일부 찾았다. 강 사장이 삐에로쑈핑 등 돈 안 되는 전문점을 폐점하고, 할인점은 집객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 중인 만큼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는 개선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업계에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다 보니 이마트 역시 실적 개선을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분야에 무분별하게 진출하다 보니 수익성 측면에서 많은 손실을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쓱닷컴의 성장이 변수긴 하지만 강희석 사장 취임 후 본업 중심의 경쟁력 회복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만큼 작년보단 올해 실적이 개선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마트도 지난해 사업재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었음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등 몇몇 프로젝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 만큼 올해는 달라진 성적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전문점 옥석가리기에 나서 전문점 일부를 폐점하면서 마진 이하로 재고를 소진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할인점 리뉴얼 투자가 이뤄져 수익성이 악화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등 몇몇 프로젝트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둬 올해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설정했다”며 “경기침체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지난해 리스크 일부를 털어낸 만큼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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