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이 지난해 경상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9년 당기순이익으로 1조904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계상의 순이익 감소분인 1344억원을 포함할 경우 약 2조원을 초과하는 규모로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우량 기업대출 위주의 자산 성장과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이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3.4% 증가한 6조9417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4.3%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은 디지털 및 여신수수료 중심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글로벌부문 당기순이익은 224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15.8% 성장했다. 그간 국내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부문에 투자한 결과가 일정 부분 성과로 나타난 셈이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당기순이익 비중은 10%를 상회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9.44%, 0.58%를 달성했다.
주요 그룹사별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5408억원(자회사 이전 효과 감안시 2조원 수준), 우리카드 1142억원, 우리종합금융 474억원을 시현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2019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지주사 설립 후 성장전략으로 배당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전년대비 50원 증가한 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공시한 배당의 배당수익률은 5.8%, 배당성향은 26.6%로 전년대비 각각 1.8%p, 5.1%p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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