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SK루브리컨츠가 베트남 민영 윤활유 기업 메콩(Mekong)의 지분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0일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인 메콩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황 레(Hoang Le) 메콩 회장 등 양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이용해 국내외 다양한 합작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윤활유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콩은 2018년 기준으로 베트남 윤활유 시장 점유율 6.3%를 확보하고 있는 곳이다. 총 7개의 윤활유 사업 관련 관계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를 이용해 2개의 탱크터미널, 윤활유 제조 공장,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전역에 12개의 유통 및 판매지사를 두고 있다. 향후 윤활유 사업 확대를 위해 유통·판매회사는 메콩 자회사로 통합할 계획이다.

차규탁 사장은 "메콩의 현지생산, 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지크(ZIC) 브랜드, 제품 기술 역량을 합친다면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SK루브리컨츠의 윤활유 수출 제품 판매를 본격화 하고, SK루브리컨츠의 윤활기유의 경우는 메콩이 제조 및 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저장시설 확대, 노후 설비 교체, 판매 네트워크 강화 등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협업도 강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지분인수로 SK루브리컨츠가 단숨에 베트남 전역 생산, 저장, 유통, 판매를 아우르는 윤활유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며 "아세안 윤활유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루브리컨츠는 일본 JX에너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스페인 렙솔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울산, 인도네시아, 스페인에서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