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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메리츠 '喜' vs.신금투·대신 '悲'
김세연 기자
2020.02.12 14:09:34
17개 증권사 작년 평균ROE 7.84% "수익성개선세"···메리츠 13.8% '1위'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1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지난해 증시 부진 속에 위축된 리테일(브로커리지) 거래 한파에도 증권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선 5개 초대형IB를 중심으로 발행어음 시장이 본격화됐고,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등 업계 전반의 수익성 발굴 노력도 빛을 발휘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난해 실적 잠정치(연결기준)를 내놓은 17개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84%로 집계됐다. 2018년(7.00%)과 비교하면 1년만에 ROE가 0.84%p 개선됐다. ROE는 주어진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해 수익을 올리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즉 자본활용도 지표다. ROE가 높다는 것은 주어진 자기자본으로 더 많은 순익을 거뒀다는 것으로 가장 효율적 투자수익을 거뒀다는 뜻이다.   


자기자본이 4조원 안팎인 대형사 중에서는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대다수 초대형IB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 1조원 미만인 증권사 중에서는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한양증권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뒤늦게 초대형IB 경쟁에 나선 은행계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사이에선 희비가 갈렸다. 한발 앞섰던 신한금융투자가 뒷걸음질 친 사이 하나금융투자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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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중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각각 13.80%, 13.01%의 ROE를 기록하며 업계 수위를 차지했다. 전년비 각각 1.0%p, 1.6%p 증가했다. 


2017년이후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온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5546억원)을 갈아치운 영향이 주효했다. 자기자본이 전년대비 15%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018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1000억원이상의 순이익 확대가 여전한데다 다양한 대체 투자로 발굴된 신규 수익원이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 


2016년이후 4년 연속 업계 순이익 1위(7099억원)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도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자산운용(WM) 등 모든 부분에서 업계를 선도한 한국투자증권은 최대 규모의 순익을 거둔 덕에 두 자릿수 이상의 ROE를 기록했다. 


자기자본 10조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역시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래에셋대우의 2019년 ROE는 7.22%로 1년전에 비해 1.35%p 개선됐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 효과'가 탄력을 받기 시작한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의 2019년 ROE는 8.84%,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전년비 1%p 가량 개선된 7.92%와 6.28%를 달성했다. 


중소형증권사들도 매운 고추맛을 자랑했다. 


교보증권(2019년말 자기자본 9609억원)과 KTB투자증권(58003억원)은 각각 8.69%와 8.63% ROE를 달성하면서 NH 삼성 KB증권 등 형들을 수익성 면에서 앞질렀다. 


올해 초대형 IB 합류를 예고한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의 행보는 엇갈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ROE 8.05%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2%p 수익성을 높였다. 전체 수익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IB부문의 선전이 여전한데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에서 역량을 키우며 안정적 이익 창출 구조를 마련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하나금융지주를 대상으로 4997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정한 만큼 납입이 끝나는 3월이후 4조원이상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늘릴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자기자본 규모를 늘린 신한금융투자의 수익성은 낮아졌다. 신한금융투자의 2019년 연간 ROE는 5.21%에 그쳤다. 2018년(7.59%)대비 2.4%p 감소했다. 자본을 늘렸지만 기대만큼의 순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모기업을 대상으로 66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며 자기자본을 늘렸지만 하반기부터 불거진 파생결합증권(DLS) 환매 연기와 라임사태의 여파로 순이익이 위축되며 ROE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증자를 추진한 증권사들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늘어난 자본에 비해 이익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각각 1036억원과 1000억원의 증자에 나선 현대차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ROE는 전년비 각각 1.4%p와 0.6%p 개선된 7.22%와 8.53%로 집계됐다. 


증권사중 가장 높은 자본활용도를 보인 곳은 한양증권이다. 자기자본규모가 3000억원에 못 미친 한양증권(2947억원)은 지난해 기업금융 부문 영업 강화로 수익 및 채권 부문 실적이 크게 늘어나며 전년대비 5.79%p 증가한 ROE 7.53%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순이익 덕분이다. 


반면 리테일 분야 강자 대신증권은 별다른 증자는 없었지만 강세를 보이던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든데다 신용공여(이자수익) 부문도 약세를 보이며 ROE가 전년보다 2.9%p 낮아진 4.33%에 머물렀다. DB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 역시 1%p 가량 줄어들며 7.24%, 5.23%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거래 감소와 각종 악재 등으로 우호적이지 못한 환경이 이어졌다"며 "전통적 사업(브로커리지 등 리테일부문)에 주력한 증권사와 다양한 신규 분야(IB, S&T, WM, PF)로의 사업구조 개편에 선제적으로 나선 증권사간 수익구조 다변화 차이가 자본 활용도의 성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효율적 영업활동의 성공적 추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사업구조 재편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증권업계의 ROE 격차는 지속될 것"이라며 "자기자본 확대로 덩치를 키우는 대형 증권사들 역시 신규 사업부별 특화된 역량을 얼마나 빨리 마련할 수 있는 지가 개선을 이끄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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