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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맥주에 쏟은 9000억 날리나
최보람 기자
2020.02.13 09:38:52
롯데주류 공장가동률 50% '턱걸이'..맥주라인 가동률 30% 못미쳐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3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롯데칠성 주류사업부문(롯데주류)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사그러들고 있다. 지난해 ‘노(NO) 재팬’ 여파로 ‘처음처럼’(소주)이 휘청거렸고, 클라우드·피츠 등 맥주는 소비자들의 관심권에서 이미 멀찍히 떨어져 있다. 주류 생산시설의 절반이 이미 가동을 멈췄고, 맥주 라인가동률은 30%에도 못미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해 4분기 중 롯데주류 자산에 대해 1500억원 가량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이 때문에 롯데칠성의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4분기에만 1298억원에 달했으며, 연간 순손실은 1440억원으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냈다.


손상차손은 회사가 보유 중인 유·무형자산의 가치가 장부가보다 떨어졌을 때 이를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상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은 보유 유형자산 등으로 향후 창출할 수 있는 현금흐름이 악화될 징후를 발견하면, 해당 자산에 대해 손상검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자산을 통한 미래 현금흐름(사용가치)과 해당 자산의 매각가치 등을 고려해 ‘장부가격’을 ‘회수가능 가격’으로 수정하고 두 가격 간의 차액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한다. 손상차손은 영업외 비용으로 잡히면서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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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가 대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한 것에 대해 업계는 맥주사업의 부진이 심각했던 탓 아니었겠냐는 반응이다. 롯데주류는 2014년 클라우드, 2017년 피츠를 출시하며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충청북도 청주에 맥주공장 1,2를 지었다. 투입된 투자비는 9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롯데주류 주요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이렇다 할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증설했던 생산설비가 현재 절반 이상 멈춰 서 있다. 


매년도 1~9월말 자료를 기준으로 롯데주류의 3분기 누적 주류 생산량은 2014년(23만㎘), 2015년(28만㎘), 2016년(30만㎘), 2017년(30만㎘), 2018년(33만㎘), 지난해(30만㎘)로 각각 집계됐다. 2014년 대비 지난해 주류 생산량은 32.7% 늘었지만, 공장을 증설한 것에 비해서는 초라한 수준이다. 롯데주류의 2014년 가동률은 98.7%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50.5%로 떨어졌다. 맥주 생산기지가동률은 30%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주류의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기도 쉽잖은 국면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처음처럼은 일본 불매운동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년 말 기점으로 판매량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맥주는 일본 불매운동 전부터도 기존 강자인 ‘카스’(OB맥주)와 지난해 출시된 ‘테라’(하이트진로)가 시장을 양분하면서 존재감을 잃었고 현 상황 역시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주류의 영업가치를 ‘0’으로 책정했고,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롯데주류의 손실규모가 전년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아직 손상차손이 유형자산에서 나왔는지 무형자산(영업권 등)에서 발생했는지 파악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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