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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 포기 안한다... PEF들은 눈치싸움
김현희
2020.02.13 10:08:26
KB금융, 자금조달안 검토 착수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09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 생명 건물

[김현희] 일각에서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KB금융 내부에서는 자금조달안을 검토하는 등 인수 의지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사모펀드(PEF)들은 우리금융지주를 포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수전에 참여한 MBK파트너스와 IMM 프라이빗 에쿼티(PE)는 우리은행과 많은 거래를 해온 만큼 우리금융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


푸르덴셜생명의 인수를 놓고 다양한 셈법이 오고가는 가운데 푸르덴셜 파이낸셜 미국 본사가 만족할 만한 딜의 구조를 제시하는 후보가 승자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 KB금융, 푸르덴셜 인수 후 추가 매물 대기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푸르덴셜 생명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KB금융의 딜’이라고 할 정도로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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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실사가 진행되면서 KB금융이 다른 보험사 매물을 기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부각됐지만 KB금융 내부에서는 자금조달 구조를 고민 중이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이중레버리지비율 해결 문제 등 다양한 자금조달 구조를 살필 것”이라며 “실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자금조달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받으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른 보험사 매물들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긴 하지만, 곧바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중재 문제가 얽힌 교보생명이나 중국 주주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동양생명이 곧바로 매물로 나오기는 쉽지 않다.


KB금융으로서도 푸르덴셜 생명 인수를 통해 내실을 갖추고 추가 매물을 기다리는 게 낫다는 것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소극적이라서 사모펀드(PEF)들의 장이 될 것이란 의견이 있던데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등에 업고 다른 매물을 보겠다는 분위기”라며 “푸르덴셜생명의 높은 배당성향은 KB금융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매년 배당성향 30% 이상의 배당금을 미국 본사에 보냈다. 지난해도 500억원 수준의 배당이었다. 당기순익도 지난해 11월 기준 KB생명은 130억원 수준이지만 푸르덴셜 생명은 1400억대다.


◆ PEF들, 우리금융 포섭 나설까


MBK파트너스와 IMM PE, 한앤컴퍼니 등 PEF들이 푸르덴셜생명에 인수의지를 나타내는 이유도 ‘배당’ 때문이다. 푸르덴셜생명의 배당성향과 순익을 고려했을 때 현금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것.


IB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의 내부 영업구조 등을 개편하면서 기업가치를 올리고 배당으로 자금을 일부 회수한 후 매각해도 좋고, 금융지주사를 포섭하는 딜의 구조를 구성해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푸르덴셜 생명의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우리금융지주를 염두해둔 PEF들도 있다. MBK파트너스는 우리금융과 컨소시엄을 맺고 롯데카드를 인수한 전력이 있다. IMM PE는 우리금융의 주요 주주 중 하나다. 둘 다 얼마나 ‘베팅’해 우리금융을 끌어들일지 관건이다.


우리금융을 전략적투자자(SI)로 내세우면서 PEF들은 FI가 되는 구조다. 아니면 공동 SI로 나선 후 인수 과정에서 협의하면 된다.


문제는 우리금융의 제재 여부다. 우리금융이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등으로 기관 제재를 확정받으면 함께 추후 있을 대주주 적격심사에 난항을 겪기 떄문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단독으로 인수할지 여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셈법이 복잡해지는 이유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 매각 이후 2년 이내 겸업 금지 조항에 걸려 있지만, 시한이 매각 완료 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 맞춰진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앤컴퍼니는 금융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계속 나타내왔다. 지난해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뺏긴 전력이 있다.


IB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PEF들이라도 KB금융의 자금력을 따라갈 수 없다”며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조속히 추진하자는 미국 본사의 의지가 있어 KB금융이 인수구조만 잘 짠다면 오히려 유리하게 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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