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빅의 주주 달래기, 절세 효과는 덤
유상감자, 현금배당으로 웅진 현금회수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사업 포기로 필요 없어진 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웅진도 현금 회수가 가능해졌다. 환원 방식으로 유상감자와 현금배당을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절세도 가능할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넷마블에 코웨이를 1조7400억원에 되판다. 씽크빅은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이 중 대부분인 1조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코웨이 인수를 위해 일으켰던 레버리지를 낮추기 위한 방침이다.


나머지 2000억원 정도의 여윳돈 중에서 일부는 배당과 유상감자를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웅진씽크빅은 전일 12.5%의 유상감자와 1주당 310원(총 411억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인수를 위해 두 차례 증자를 진행하며 자금을 조달했던 것과 관련이 깊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1월 주주를 대상으로 89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후 2019년 3월에는 최대주주인 ㈜웅진을 대상으로 22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환원 방법을 배당과 유상감자 두 가지로 나눈 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일부는 배당으로, 나머지는 유상감자로 진행하면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금배당으로 주주가 돈을 벌면, 소득의 15.4%를 무조건 세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유상감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주주가 주식 소각대금으로 최초 취득금액보다 낮은 가격을 환급 받는다면, 의제배당에 해당하지 않아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이외에도 과도하게 불어난 웅진씽크빅의 주식 물량과 자본금을 정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본금을 671억원에서 587억원으로 84억원(감자비율 12.5%) 줄인 만큼 이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지표 증가도 예상된다.


웅진씽크빅의 최대주주인 ㈜웅진의 현금 회수 효과도 있다. 일단 현금배당 총액인 411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돈이 ㈜웅진(지분율 57.8%)으로 유입된다. 유상감자 역시 ㈜웅진의 현금 회수 수단으로 쓰인다. ㈜웅진 주식 소각 대신 현금을 환급 받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 재매각 작업이 일단락되면서 웅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웨이 인수로 증가했던 1조6000억원의 채무가 사라지면서 나빠졌던 웅진씽크빅의 재무지표가 단기간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웅진의 개별기준 총차입금은 2018년 말(코웨이 인수 전) 450억원에서 2019년 3분기(인수 후) 1909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웅진씽크빅(개별)의 총차입금은 185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웅진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135.1%에서 2019년 3분기 286%로, 웅진씽크빅의 부채비율은 105.3%에서 271.9%로 늘었다. 대금지급일인 이날 넷마블로부터 매매대금 전액을 지급받고,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한 인수대금을 상환하면 다시 재무 상태는 인수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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