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경영복귀 후 첫 대외활동 나선 조현민
故 조양호 전 회장 추모사업에 모습…"주총 전 내부단합 이미지 강조"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왼쪽)가 12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관에서 열린 섬유화질환제어연구센터 후원협약식에서 하헌주 약학대학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한진그룹)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지난해 상반기 그룹 경영복귀 이후 처음으로 대외활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친인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추모사업 일환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섬유화질환제어연구센터와 후원협약식을 직접 체결했다.  


한진그룹은 12일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연구센터 측의 해외 학회 참석과 강연자 초청 등 고유 업무수행 지원을 위해 항공권을 후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4월 폐 질환으로 미국에서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추모사업계획 중 첫 번째다.


후원보다 눈에 띈 것은 조현민 전무의 행보였다. 그는 지난 2018년 4월 ‘물컵갑질’ 사태를 계기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14개월 만인 지난해 6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그룹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조 전무는 신사업 개발과 그룹 사회공헌 등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 전반적으로 총괄하는 CMO(Chief Marketing Officer) 역할을 맡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그룹 경영복귀 이후 대외활동을 삼가며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룹 내부적으로 반발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앞서 진에어 부사장을 맡았는데 불법 등기이사 등재 논란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진에어가 제재를 받게 한 장본인이고, 제재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진에어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그룹 차원의 실적악화도 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무가 돌연 대외에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을 시작한 것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반대세력에 내부단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무는 최근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조 회장의 우군으로 합류했다.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연대를 구축하며 경영권을 크게 위협하던 상황에서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모사업의 일환이라지만 모습을 드러낸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부적으로 내부결속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시선이 많기 때문에 주총을 앞두고 간접적으로 단합의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한 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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