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업계 '기생충' 오스카4관왕 '함박웃음’
“해외 수익까지 합치면 최소 100%의 수익률 예상”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국제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해 흥행에 성공했고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흥행이 예고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기준) 영화 기생충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을 타며 4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으로 해외 상영관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에 개봉한 상황이다.


영화 기생충의 국내 관객수는 1010만8700여명으로 집계됐다. 티켓 가격을 평균 8500원으로 잡으면 약 859억원의 극장 매출액을 기록한 셈이다. 기생충의 순 제작비는 150억원 수준으로 여기에 홍보 비용을 합치면 총 제작비가 나온다. 해외 홍보 비용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 총 제작비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투자 관계자는 “해외 홍보비용의 경우 때론 순 제작비만큼 드는 경우도 있다”며 “기생충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해외 홍보비용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기생충에 투자한 곳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쏠레어파트너스,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등이다. 이들 벤처캐피탈들은 지난해 말 투자분에 대해 1차 정산을 받았다. 1차 정산 수익률은 67%다. 이후 투자자들은 5년간 분기마다 해외 수익을 비롯한 IP TV, 판권 등의 수익을 정산 받는다.


영화의 수익 분배 구조를 보면 극장 매출 중 영화발전기금 10%와 부가세 3%를 공제한 후 극장이 수익의 절반을 가지고 간다. 나머지 절반을 투자자, 배급사, 제작사 등이 나눈다. 한국은 제작사와 투자자들이 4대 6으로 수익을 나눈다. 


1차 정산 수익률은 67%지만 해외 수익을 합치면 최소 100% 이상의 수익률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된다. 오스카 수상 효과로 해외 상영관과 관객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방송사 HBO에서 기생충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제작이 확정돼 2차 판권 수익도 추가될 예정이다.


기생충에 투자한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와 정산하는 구조가 달라 수익률 추정이 매우 어렵다”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100% 이상의 수익률이 나올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자국 영화와 외국에서 수입한 영화의 수익 배분 방식이 다르다. 우선 홍보 비용을 선입하고 극장과 5대 5로 수익을 나눈다. 이후 배급사가 20~30%의 수익을 가지고 간 후 나머지 수익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들어오는 구조다.


해외에서 영화 판권을 사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익률 예측이 쉽지 않다. 배급사가 영화 판권을 통으로 사는 방식과 영화 상영 후 추가 수익을 배분하는 RS(revenue sharing) 방식이 있다.


투자 관계자는 “기생충의 경우 두 가지 방식을 섞어서 판권을 판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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