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J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폭 늘어난 비이자이익과 크게 줄어든 충당금전입액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핵심 자회사인 광주은행의 순이익 전부가 그룹에 귀속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JB금융그룹은 2019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1.6% 증가한 3419억원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인 2415억원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했다.
먼저 실적 확대를 이끈 건 비이자이익의 증가였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62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비이자이익은 34억원 적자였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리스이익, 유가증권 관련 이익,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크게 늘어난 부문은 수수료이익이었다. 지난해 수수료이익은 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8.0% 증가했다. 리스이익은 전년 대비 14.2%,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58.1%,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62.8% 증가했다.
충당금순전입액이 큰 폭 감소한 것도 역대 최대 실적에 일조했다. 2018년 1795억원이던 충당금순전입액은 2019년에 1455억원으로 19% 줄어들었다. 특히 기업과 신용카드 부문의 충당금순전입액이 각각 81.6%, 26.2%씩 감소한 게 컸다.
충당금순전입액 감소는 부실채권이 줄었기 때문이다. 전체 대출액 중 3개월 이상 이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대출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9년에 0.88%로 전년 대비 0.04%p 줄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낮을수록 실적에 이롭다.
또한 지난해 처음으로 광주은행의 편입 효과를 온전히 누린 것도 실적 확대 요인 중 하나였다. 2018년 9월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의 지분율을 100%로 높이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광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1% 늘어났다.
김기홍 회장은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해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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