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개발
GS건설, OS활동 중단…조합원 표심 '출렁'
금품 제공 혐의로 검찰수사 받아…기회 잡은 현대 "이주비 직접 대여"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지윤 기자] GS건설이 ‘한남3구역’ 외주홍보(OS) 활동을 중단하면서 조합원들의 표심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 특화설계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GS건설이 조합원에게 금품‧향응 제공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3파전을 벌이던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에게는 GS건설로 기울었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2일부터 한남3구역 OS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이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에 나서지 않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최근 한남3구역을 담당하던 GS건설 도시정비사업팀 부장도 현대건설로 이직하면서 조합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한남3구역 조합원은 “지난해 입찰 당시만해도 GS건설이 화려한 특화설계안을 보여주면서 많은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정부에서 특화설계를 금지한 데다 조합원 금품 제공, 담당 부장 이직 등으로 판도가 뒤틀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GS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에게는 이번 검찰 수사 소식이 예상 밖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조합원 금품 제공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가 사업 담당 부장이 경쟁사인 현대건설로 이직하는 악재가 겹쳤다”며 “반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에게는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은 “지난해 GS건설이 수주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상황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현대건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탄탄한 신용도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주비를 직접 대여하겠다는 문자를 발송하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우호적인 평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전을 뒤흔들고 있는 검찰 수사는 지난해 11월부터 GS건설의 한남3구역사업 담당 팀장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GS건설이 고용한 외주홍보(OS) 대행사 직원이 한남3구역 조합원에게 300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지. <사진=팍스넷뉴스 박지윤기자>


사건의 발단은 OS요원이 정보 확인 목적으로 이 조합원에게 한남3구역 조합 카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약속과는 다르게 GS건설을 홍보하는 게시글을 카페에 올리면서 일어났다. 이 조합원은 다른 조합원들에게 카페에 홍보성 게시물을 올리지 말라는 비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GS건설의 OS요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OS요원은 명의 도용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소식을 듣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조합원에게 3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관계자는 “한남3구역 수주전 과열을 우려해 한남3구역 OS활동만 중단한 것으로 입찰에는 차질없이 참여할 것”이라며 “입찰 시 제출하는 사업제안서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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